대한항공 노조 “리베이트 의혹 제기 채이배 의원 정치적 이용 말라”
대한항공 노조 “리베이트 의혹 제기 채이배 의원 정치적 이용 말라”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3.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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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대한항공노동조합이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한 민생당 채이배 의원을 향해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12일 ‘민생당 채이배 의원 논평에 대한 대한항공노동조합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현재 3자 연합이 한진칼을 장악, 대한항공 등을 분할해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고 단기차익을 먹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면서 “한진그룹은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려는 정치인이 훈수를 던져도 문제없는 한가한 장소가 아닌 목숨을 걸고 지키는 직장”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노조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결과적으로 3만 노동자의 삶의 터전을 투기판으로 만든 투기자본 KCGI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며 “채 의원은 한진 노동자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한다면 자신의 행보가 얼마나 한진 노동자들을 위협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노조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고 조양호 회장 작고를 계기로 과거의 허물을 청산하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라며 “보다 견실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우리의 손으로 만들 것으로 우리 삶 터에 관여하지 말라”고 못 박았다.

한편 채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근 프랑스 검찰이 에어버스가 대한항공 등에 항공기를 납품하며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연합은 관련 수사를 촉구하며 현 경영체제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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