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고객 사적 기록 수집·관리 의혹
아시아나항공 고객 사적 기록 수집·관리 의혹
  • 손성은 기자
  • 승인 2020.03.13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 기내 대화 및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수집…데이터베이스 구축
2017년 정보 유출 문제 불거져…아시아나 ”사실과 다른 부분 있어“

[한국뉴스투데이] 아시아나항공이 자사 항공기 이용 고객들의 사적인 기내 활동 등을 수집해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과거 이 같은 기록이 외부로 유출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현재는 관련 작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뉴데일리는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이 고객들의 이름·직위를 비롯해 화장실 이용 상황, 동승자 여부, 대화 내용, 사진 등 사적 정보 등을 수집해 ‘고객관리카드’를 작성해 보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프리미엄 고객군 CODE’라는 내부 규정을 만들어 국내 대기업 CEO나 정부 핵심인사 등을 각각 10가지 기준으로 구분해 관리했다. 이 같은 고객 정보 수집은 최소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뉴데일리에 고객 동의 없이 세세한 사생활 정보까지 수집 관리해 온 정보는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비행 후 관련 자료를 파기, 현재는 고객 정보 수집 등의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뉴데일리는 지난 2017년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아시아나항공 설명과 달리 고객관리카드가 유출돼 일부 탑승객이 아시아나를 고발한 사건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본지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라며 “해당 기록 수집 활동은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목적이었으며 타 서비스업에서도 하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7년 당시 문제는 직원 개인의 일탈로 해당 직원이 지인에게 관련 내용을 공유했던 것”이라며 “외부 유출이라고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고객정보 수집, 관리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에 코드 부여만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손성은 기자 katpa84@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