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경제] ① 사회적 거리두기...리모트워크‧언택트
[코로나로 바뀐 경제] ① 사회적 거리두기...리모트워크‧언택트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3.25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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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바뀌고 있는 경제 안팎
재택근무 등 리모트워크 확대 조짐
대기업 채용 방식에도 새로운 변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 풍경도 바뀌고 있다. 바이러스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수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비대면 업무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기업들은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채용 방식부터 면접, 필기전형까지 언택트 채용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편집자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 등의 비대면 업무 환경의 변화가 일었다. 사진은 구로 콜센터 사무실내 칸막이가 설치된 모습.(사진/뉴시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 등의 비대면 업무 환경의 변화가 일었다. 사진은 구로 콜센터 사무실내 칸막이가 설치된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월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재택근무가 실시됐다.

오는 4월 6일 개학을 앞두고 정부에서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권장하고 있어 재택근무는 여전히 현재진행 중이다.

◇ 코로나19 초기부터 실시된 재택근무

재택근무는 대기업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월 24일부터 삼성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구미사업장을 시작으로 재택근무를 벌여 직원 보호에 나섰다.

SK그룹도 지난달 25일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택근무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재택근무가 실시된지 한달만에 열린 SK그룹 주요 계열사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LG그룹도 임산부 직원과 초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을 위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대기업에 이어 쿠팡,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 이커머스 기업들도 재택근무 등의 유연근무제를 실시했고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지역의 일부 공공기관 역시 재택근무를 벌였다.

지난 9일 구로 콜센터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콜센터는 콜센터 장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오는 26일부터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참여 신청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와 자녀돌봄 등을 위한 근로시간 단축(전환형 시간제) 등 유연근무 도입과 안식휴가제와 같은 연차휴가 활성화 등을 추진시 정량·정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줄 예정이다.

◇ ‘리모트워크 시스템’ 비대면 업무 확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이처럼 확대되기 이전에는 대부분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업들에서만 한정적으로 리모트워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리모트워크란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게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하는 방식으로 집이나 공유오피스, 해외 등 다양한 장소에서 비대면으로 일하는 업무 형태를 말한다.

이같은 리모트워크는 업무의 효율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직적인 기업문화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짧은 시간 최대의 효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국내의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리모트워크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리모트워크 시스템이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업 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의료업계, 은행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가 지속될 수록 기업들은 미래의 업무 형태라고 평가받고 있는 리모트워크 시스템의 장단점을 각각의 업무 형태에 적용시켜 새로운 업무 형태로 변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 대기업, 언택트 채용 방식 적극 활용

코로나19는 기업의 채용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접촉하다란 뜻의 콘택트(contact)에 부정적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언택트는 기존의 채용 방식과는 크게 다르다.

지난 2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기업 인사담당자 331명을 대상으로 언택트 채용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도입해야 한다’(69.2%)가 ‘도입하지 않아야 한다’(30.8%)를 월등히 앞선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오프라인 채용설명회 대신 규모를 최소화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로 대신 할 예정이다.

SK그룹 역시 올해부터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폐지하고 유튜브 채용 전용 채널인 ‘SK커리어스’를 통해 각 계열사의 취업 정보, 입사 지원과 관련된 조언 등을 소개한다.

롯데그룹도 이달초 유튜브에 채용 전용 채널인 ‘엘리크루TV’를 신설하고 계열사 소개와 취업준비생의 질문 등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의 선배들의 업무와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방송해 요즘 트렌트에 편승했다.

LG전자는 경력직 채용 과정에서 서류 전형을 통과한 경력직 지원자에 대한 1차 실무 면접을 화상 면접으로 진행 중에 있다.

CJ그룹은 일부 직군에 한해, 카카오는 올해 상시 채용 지원자 전부를 화상면접으로 진행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전환점으로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절차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언택트 채용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존의 채용 방식과 적절한 조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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