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협조하라', '탈퇴인증' 온라인 시위 확산
'텔레그램 협조하라', '탈퇴인증' 온라인 시위 확산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3.26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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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탈퇴 방법 등 적극 공유
온라인에 해시태그 운동으로 번져

[한국뉴스투데이] 미성년자와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이들이 범죄에 사용했던 해외 메신저 텔레그램의 수사 협조를 요구하는 온라인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 탈퇴 방법을 공유하고, 탙퇴 인증사진을 올리는 등 해시태그 운동으로도 번져가는 모양새다.

26일 트위터 등 SNS에는 텔레그램을 집단 탈퇴하자는 이른바 '텔레그램 탈퇴총공' 온라인 시위가 진행중이다.

집단 탈퇴 방식으로 텔레그램 본사에 세를 과시하고, 국내 ‘n번방’ 수사에 협조하라는 목소리를 내자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텔레그램은 보안성이 가장 강한 메신저로, 'n번방 사건'의 경우 텔레그램을 이용해 이뤄진 만큼 서버 압수수색 등 자료 확보가 어려워 수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퇴를 주장하는 이들은 “보안이 철저한 텔레그램을 악용하는 사이버 성범죄자들이 증가하고, 전 세계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어 제대로 된 수사를 위해서는 텔레그램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탈퇴총공으로 이번 사건의 실체를 알리고 수사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텔레그램을 탈퇴하면서 탈퇴 사유를 적는 문항에 ‘n번방, 우리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영어로 적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움직임에 자신의 탈퇴를 인증하고 탈퇴방법을 적극 공유하는 등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등 'n번방 사건'의 분노한 대중들의 이런 노력이 텔레그램의 협조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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