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경제] ② 늘어나는 온라인 소비
[코로나로 바뀐 경제] ② 늘어나는 온라인 소비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3.26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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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증가로 집서 쇼핑 늘어
온라인, 폭주하는 주문량에 웃음
오프라인 고충...휴업, 폐업 증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행태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자가격리 등으로 외부에서 생활하는 시간은 줄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소비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온오프라인의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편집자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소비는 늘고 오프라인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대구의 한 지하상가 모습.(사진/뉴시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 소비는 늘고 오프라인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대구의 한 지하상가 모습.(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월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재택근무가 급증했고 자가격리 역시 늘었다.

코로나19의 주요 감염 경로가 비말감염으로 지목되면서 외출을 삼가는 사람이 많아졌고 같이 식사를 한다던지 악수 등 서로간의 만남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특히나 오는 4월 6일 초중고생의 개학을 앞두고 정부가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권장하면서 자택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생필품과 신선식품 등을 구매하고 있다.

◇ 늘어나는 온라인 소비...주문 폭주에 배송 지연까지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온라인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한국은행이 밝힌 지난해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가 1년 전보다 26.2%가 증가했다.이는 온라인 상에서 유통업체, 이커머스 등의 이용이 늘어난 것을 뜻한다.

이같은 추세에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집 밖에 나가지 않는 사람이 늘면서 온라인 소비는 더욱 증가했다.

새벽 배송이 원칙인 마켓컬리, 오아시스, GS프레쉬, 쿠팡 등은 늘어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새벽 배송 마감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새벽 배송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홈플러스, 쓱 배송 등 신선식품 등을 유통하는 업체들도 코로나19 이후 주문량이 폭주해 물량확보와 배송에 난감한 상황이다. 평소 당일 배송되던 신선식품 주문은 현재 하루 이상 배달을 기다려야 한다.

쿠팡, 위메트 등 이커머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5%이상 올랐다. 쿠팡은 늘어나는 주문에 배송을 맡은 쿠팡맨들의 업무가 폭주하자 쿠팡 플렉스(배송 아르바이트)를 3배 증원하기도 했다.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주문도 급증했고 홈쇼핑 역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앞다투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편의점 뿐만 아니라 빵집, 커피 등 기존에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업종들도 자체 배달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 줄어드는 오프라인 소비...매출 하락에 폐업 신고 늘어

반면 오프라인은 울상이다. 백화점과 쇼핑몰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일수록 매출은 하락세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아예 발생하지 않는 날이 발생했다. 이같은 어려움은 휴업과 폐업으로 이어진다.

지난 23일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달 1~20일 사이에만 1600곳의 식품위생업소가 폐업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9.0%(132곳)가 증가한 수치다.

20일 동안 폐업한 식품위생업소는 한식집이 274곳, 카페·커피숍 108곳, 치킨집과 호프집 83곳, 경양식집 73곳, 분식집 62곳, 일식집·횟집 41곳, 중식당 21곳, 편의점 20곳, 유흥업소 9곳, 기타 휴게음식점 55곳 등이다.

이밖에 냉면집, 호텔 뷔페, 아이스크림점, 동남아음식점, 감성주점 등 854곳이 폐업을 단행했다.

이후에도 휴업이나 폐업을 고심하고 있는 업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어려움이 누적되면서 올 6월 경 휴업이나 폐업을 결정하는 자영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5일 긴급경영안정자금 5000억원을 우선 지원했고 서울시 등 각 지자체도 추가로 긴급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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