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경제] ③ 비대면 서비스 시대
[코로나로 바뀐 경제] ③ 비대면 서비스 시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3.27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 관계 피로해", 서비스도 비접촉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까지 확장세
코로나 이후 특수 누리는 업종 늘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언택트 untact) 이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비대면 서비스는 제공됐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서비스 범위가 다른 업종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비대면 서비스는 인간관계에 피로를 느끼는 현대인이 늘어나며 새로운 서비스 형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편집자주>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한 남성 의류 브랜드에서 키오스크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롯데백화점 제공)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한 남성 의류 브랜드에서 키오스크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롯데백화점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SNS 등을 통한 소통이 일반화되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교육업계의 비대면 서비스는 이미 활성화된 상태다.

이후 코로나 사태로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컨설팅, 심리상담 등 다양한 방면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전용 디지털 풀랫폼 구축에 나섰고 개인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 이용은 급성장하고 있다.

◇ “인간관계 피곤해”...비대면 서비스 각광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끼고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비대면 서비스는 우리 사회에 급속도로 자리잡았다.

컴퓨터를 이용한 온라인 쇼핑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한 쇼핑 등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온라인 동영상 강의 등을 이용한 교육업계는 이미 비대면 서비스의 선두에 있다.

금융권에서는 비대면 거래를 내세운 카카오뱅크가 인기를 모으며 시중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업계는 비대면 플랫폼 개발과 동시에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패스트푸드점이나 디저트전문점, 카페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직원을 통한 주문 대신 자동주문기를 통한 비대면, 키오스크 주문이 늘고 있다.

이같은 비대면 서비스는 접촉을 꺼려하는 소비자의 성향과 인건비 감축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보는 서비스 제공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서비스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 오프라인 비대면 서비스 어디까지 왔나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급증과 동시에 오프라인 비대면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비대면 서비스가 빠르고 폭넓게 활성화됐다. 지난 1월 패스트푸드업계 1, 2위인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전국 점포의 약 60%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KFC의 경우 전 매장에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키오스크란 결제부터 상품정보, 서비스 이용방법 등을 제공하는 무인 단말기를 말한다.

키오스크 주문 방식은 패스트푸드업계 말고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 백화점, 편의점, 빨래방, 디저트카페, 스터디카페, 영화관, 주유소, 병원, 약국 등 대부분의 산업군을 점령했다.

금융권도 은행 창구 업무의 80~90%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키오스크’를 편의점 등에 설치했다.

◇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더욱 증가

이같은 비대면 서비스는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특수를 누리고 있다.

초‧중‧고 등교가 미뤄지면서 각 지자체가 온라인 교습을 허용하고 적극 권장함에 따라 온라인 교육업체들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했다.

각 업체들은 내신 및 수능 강좌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학교 수업처럼 진행되는 온라인 수업을 무료로 진행하며 수강생 모집을 하고 있다.

병원과 약국 등 의료업계는 코로나 사태 이후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처방전 전송 서비스를 실시해 외래나 전화로 진료받은 환자가 전국 약국에서 처방전으로 약을 탈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코로나블루 현상으로 우울감을 보이는 사람들을 위한 비대면 심리상담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특히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사람들 간의 접촉을 줄이는 대신 유투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인도 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비대면 서비스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기업과 개인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