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경영권 지켰다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경영권 지켰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3.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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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열린 지주회사 한진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사진/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열린 지주회사 한진칼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주회사인 한진칼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경영권을 지켜냈다.

27일 한진칼은 서울시 중구 한진빌딩에서 제7기 정지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과의 경영권 방어로 관심을 모았다.

주총은 중복 위임장 확인 절차를 비롯한 주요주주간 사전 합의 등으로 당초 개최 예정 시간인 9시에서 3시간이나 넘긴 12시 5분쯤 시작됐다.

이번 주 열린 다른 기업의 주총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산했던 반면 이날 주총은 의결권 행사 주식 총수 5727만6944주(자사주 33주 및 반도건설 제외) 중 주식 수 4864만5640주에 해당하는 3619명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사내이사 선임의 건 중 큰 관심을 모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후보의 선임안은 주주 찬성 56.67%, 반대 43.27%로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조 회장과 함께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도 찬성 56.95%, 반대 42.99%로 통과됐다.

반면 조 전 부사장 등 3자연합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찬성 47.88%, 반대 51.91%)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찬성 43.26%, 반대 56.52%)은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이사 선임이 부결됐다.

또 3자연합이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한 함철호 스카이웍스 대표이사(전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도 찬성 43.78%, 반대 55.844&로 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도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박영석, 임춘수, 최윤희, 이동명 후보가 모두 통과됐고 3자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여은정, 이형석, 구본주 후보는 전부 이사회 진입에 실패했다.

한편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승리하면서 경영권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업계의 불황으로 인한 경영 위기 등 막중한 숙제를 떠안았다.

특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조 회장과 반대편에서 날을 세우고 있는 3자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계속적으로 추가 매입하고 있어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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