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문화예술계, 안방 1열로 눈 돌리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문화예술계, 안방 1열로 눈 돌리다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3.2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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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공연·전시회 줄줄이 연기나 취소
유튜브로 무료 스트리밍 하기도, 불황 탈출 몸부림
영화계 ‘극장패싱’ 현상 나타나, 언제까지 이어지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가요는 물론, 뮤지컬, 연극, 심지어 전시회도 줄줄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등 침체기에 빠졌다. 하지만 문화예술계는 유튜브 등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안방 1열’로 찾아왔다. 그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계의 현실과 대응 움직임에 대해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으로 불어오던 한류가 코로나19로 인해 고사 직전의 상황이다”라며 우려하는 분위기가 크다. 사진은 CGV가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영업중단을 선언한 극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으로 불어오던 한류가 코로나19로 인해 고사 직전의 상황이다”라며 우려하는 분위기가 크다. 사진은 CGV가 경영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영업중단을 선언한 극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19가 문화예술계를 집어삼켰다. 하지만 유튜브나 네이버TV 등 인터넷 미디어를 이용해 공연실황이나 전시회 등을 볼 수 있게 노력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 코로나19, 문화예술계 집어삼키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문화예술계가 불황을 맞았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으로 불어오던 한류가 코로나19로 인해 고사 직전의 상황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영화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존 위기에 몰려있는 상태다. 이에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그리고 3개의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지난 25일 정부의 적극적 지원방안을 요청했으며, 한국영화감독협회도 긴급 성명서를 냈다.

국내 영화 관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결국 지난 26일 CGV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부득이 오는 28일부터 일부 극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은 비단 영화계뿐만 아니다. 세종문화회관은 3월 공연의 90%가 취소 혹은 연기된 상황이며, 정동극장에서 상연중이던 뮤지컬 ‘적벽’의 경우 29일까지 공연중단을 선언했다.

또한 올해 개관 70주년을 맞이한 국립극단마저 지난 2월 연극 ‘화전가’를 취소한데 이어 지난18일 70주년 기념 해외공연도 취소했으며, 클래식계도 내달 2일과 25일 각각 예정됐던 ‘문지영 피아노 리사이틀’과 ‘샤를 리샤르-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이 취소됐다.

아울러 미술시장도 코로나19로 인해 화랑당 평균 3500만원 가량의 피해를 입었다, 올 초부터 아트페어와 전시회가 연기 및 취소를 선언한데다 그림조차 사러오지 않아 매출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황 또한 계속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문화예술계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렸다. 사진은 연극 무관중 스트리밍 촬영하는 사진. (사진/뉴시스)
▲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황 또한 계속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문화예술계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렸다. 사진은 연극 무관중 스트리밍 촬영하는 사진. (사진/뉴시스)

◇ 탈출구된 ‘유튜브’, 안방 1열을 잡아라

이렇듯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불황 또한 계속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문화예술계가 인터넷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나 네이버TV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안방에 무료로 공연 영상을 스트리밍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술의전당은 연극 7편, 클래식, 발레 등을 유튜브에 무료 공연 스트리밍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내달 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유튜브에 대표적인 레퍼토리 공연을 서비스한다. 28일 ‘베토벤의 비밀노트’, 29일 ‘극장 앞 독립군’, 4월 4일 ‘열혈건반1-더 듀오’, 5일 ‘열혈건반2-쇼팽 그리고 쇼팽’ 등을 서비스한다.

미술시장 역시 유튜브를 통한 전시회를 열면서 활로 찾기에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유튜브 ‘MMCA TV’에서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덕수궁-서울 야외 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등 10개의 전시를 소개한다.

국내 영화계 또한 변화를 맞고 있다. 극장 개봉예정인 영화를 영화관이 아닌 넷플릭스같은 OTT를 통해 발표하는 등 ‘극장패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국내 개봉 일자를 잡지 못한 영화만 50여편에 이르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한편, 이같은 문화예술계의 노력에 대중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또한, 이러한 노력이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문화예술계의 노력이 새로운 문화로 적용하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고 전문가는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온라인 공연이 대중화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만 공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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