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채권단, 재무구조 개선안 두고 줄다리기
두산그룹-채권단, 재무구조 개선안 두고 줄다리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4.1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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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두산그룹이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안에 대해 채권단의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됐다.(사진/뉴시스)
13일 두산그룹이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안에 대해 채권단의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됐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두산그룹이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안(자구안)에 대한 채권단의 검증이 시작된 가운데 양 측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13일 두산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두산 측에 최소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우산 측이 제출한 자구안의 실현 가능성과 이를 통한 유동성 확보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은 두산솔루스 지분 51%(경영권 포함)를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했으나 매각가격 등 이견으로 최종 결렬됐다. 하지만 두산은 두산솔루스에 대한 공개매각 등을 계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두산솔루스의 매각이 성사된다해도 매각가격이 6000~8000억원에 머무를 것으로 보여 채권단이 원하는 바에는 부족할 것이란 점이다.

이에 두산중공업 자회사인 두산메카텍(발전용 보일러 제조업체)의 매각도 거론되고 있다. 두산메카텍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 정도다.

또한 두산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밥캣의 지분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두산이 제출한 이번 자구안은 채권단과의 협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이달 말에서 늦어도 5월 초에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정밀 실사를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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