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로비' 청와대 행정관 구속 방침... 정관계 로비 수사 속도
'라임 로비' 청와대 행정관 구속 방침... 정관계 로비 수사 속도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4.17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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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 구속영장 청구방침
김 전 행정관, 동생을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 등재. 총 2400만원 받은 혐의 받아

[한국뉴스투데이] 1조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를 수사중인 검찰이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진 전직 청와대 행정관 김모(46)씨를 구속 수사키로 했다. 라임이 청와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의 실체가 규명될지 주목된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김 전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날 김 전 행정관을 체포했으며, 체포 시한이 48시간인 만큼 18일 전까지는 영장청구를 해야한다.

김 전 행정관은 동생 김모씨를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등재하고 매월 300만원씩 총 2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가법은 뇌물수수액이 3000만원 이상인 경우 적용되며 수뢰액이 3000~5000만원이면 5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김 전 행정관이 구속될 경우 검찰은 최장 20일간 신병을 확보한 채 수사할 수 있으며 실제 로비여부는 김 전 행정관 기소 시 공소장에 기재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펀드를 1조원 이상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피해자에게 핵심 키라고 소개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청와대 로비설이 실체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전 행정관은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고향친구로 김 전 회장에 의해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 

한편 검찰은 도피 중인 김 전 회장과 라임자산운용 이종필(42) 전 부사장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또 라임자산운용과 연루돼 횡령·주가 조작을 벌인 코스닥 상장사 대표 등을 구속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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