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첫 모의고사, 4차례 연기 끝 24일 원격 실시
고3 첫 모의고사, 4차례 연기 끝 24일 원격 실시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4.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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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 차원 성적처리 하지 않기로.. 사실상 '취소'
시험지 배부에 드라이브 스루 혹은 워킹 스루 방식 사용

[한국뉴스투데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의 첫 수능 모의고사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차례 연기 끝에 24일 원격 실시된다. 그러나 시·도교육청 차원의 성적처리는 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취소된 것과 마찬가지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오는 24일 치를 학력평가를 학생들이 오전에 학교를 방문해 시험지를 배부받고 집에서 시험시간표에 맞춰 푼 뒤 결과를 제출하는 '원격 시험'형태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학교 자체 원격수업계획에 의해 원격 학력평가 응시를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미참여 학생에게는 별도의 대체 수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험지 배부방법에 대해서는 '드라이빙 스루' 혹은 '워킹 스루' 등의 방식이 사용된다.

교육청은 또한 이번 모의고사의 전국단위 채점과 성적처리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이 타 학생에 비해 높은지 낮은지 비교할 수 없어 수능 모의평가로서의 의미는 잃게 됐다.

모의고사 시험일은 애초 3월 12일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4차례 연기끝에 이달 24일로 늦춰졌으며 학생들을 24일 등교해서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이로 인해 모의고사가 '등교개학' 가능성 및 시기를 저울질할 잣대로 여겨졌다.

교육청은 "교육부 지침 상 24일 등교가 어렵고, 다른 시·도 교육청과의 협의 결과 학사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더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모의고사를 원격으로 치르는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교육청의 결정에는 정부가 강도를 낮춘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교육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한이 끝나고도 한동안 등교개학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등교개학에 대해 '가장 보수적으로 결청해야 한다'라는 말을 여러번 했기 때문이다.

한편 김성근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지난 19일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개학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부분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6일간 연장된 만큼 신중하게 상황을 살피며 등교수업 및 원격수업 병행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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