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처럼.... 고교생, 'n번방' 만들어 수집 성착취물 판매
조주빈처럼.... 고교생, 'n번방' 만들어 수집 성착취물 판매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4.2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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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이나 조주빈의 'n번방' 성착취물 판매 방식 모방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3500만원 범죄수익
법원 "증거 인멸· 도주 우려 있다" 구속영장 발부했다

[한국뉴스투데이] '박사방'같은 소위 텔레그램 'n번방'에서 제작·유포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대량으로 수집하고 조주빈처럼 등급을 나눠 입장료를 받고 판매해 3500만원의 범죄수익을 챙긴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2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16)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중학교 동창으로써 텔레그램 'n번방'의 시초인 갓갓의 'n번방' 등에서 유포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역할을 나눠 대량 구매하고 또다른 'n번방'을 만들어 성착취물의 수에 따라 일반방·고액방·최상위방 등으로 등급을 나눠 입장료를 받는 형식으로 1만 5000개의 성착취물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이같은 방식으로 번 범죄수익은 3500만원에 달한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갓갓이나 조주빈의 'n번방'에서 성착취물을 파는 방식을 모방해 그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은 "이들이 나이가 어리지만 범행 수법이나 범죄 수익규모를 봤을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갓갓의 'n번방 후계자'인 '켈리' 신모(32)씨로부터 성착취물을 구매한 78명도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성착취물 제작·판매·구매·소지 등과 관련한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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