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회장‧이종필 전 부사장' 서울 한복판서 덜미 잡혀
라임 '김봉현 회장‧이종필 전 부사장' 서울 한복판서 덜미 잡혀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4.2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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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성북구서 체포.... 함께 도피중으로 알려져
라임사태 무마 관련 검찰 수사 속도 붙을 것으로 전망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김회장은 피해액 1조6천억원 규모로 수많은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다.(사진/뉴시스)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김회장은 피해액 1조6000억원 규모로 수많은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1조6000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도주 5개월만에 검거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23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추궁한 끝에 이날 오후 10시 45분경 인근 단독주택에 숨어있던 이 전 부사장도 체포했다. 둘은 같이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번 사건에서 '자금줄'을, 이 전 부사장은 라임펀드를 기획·운용하는 등 '몸통'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사이로 알려진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김모씨에게 4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사태 관련 검사 정보를 입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하고,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대의 고객 예치금까지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라임사태와는 별개로 경기지역 버스여객인 수원여객에서 161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고 잠적했다.

이 전 부사장의 경우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의 횡령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구속영장을 청구됐지만 역시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지난해 11월부터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경찰은 우선 김 회장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해 수원여객 횡령사건부터 조사할 방침이며, 수원여객 횡령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 전 부사장은 곧바로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됐다.

김 회장 역시 검찰에 송치되면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져 라임사태 관련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검거로 라임사태 무마와 관련한 검찰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근 금융위와 금감원, 관련 금융사를 연달아 압수수색 하는 등 라임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부실감독 의혹 및 김 전 행정관 사이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아직 도피중인 라임사태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추적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회장과 함께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에 가담하고 해외로 도주한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는 최근 중국 등지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라임자산운용 자금 수천억원을 투자받아 그 중 상당액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회장도 해외도주 중으로 검찰이 추적중이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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