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명예훼손' 전두환씨, 13개월 만에 광주지법 향했다
'사자 명예훼손' 전두환씨, 13개월 만에 광주지법 향했다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4.27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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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사격 목격여부 두고 회고록서 故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혐의
자택 앞에 전 씨 구속 촉구 일행과 전 씨 지지자들 집회 벌이기도
▲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목격여부를 두고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27일 광주지법으로 향했다. 전 씨는 부인 이순자씨와 동행했으며, 전 씨가 광주지법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 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일행과 전 씨 지지자들이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사진은 27일 오전 8시 24분경 이순자씨와 함께 자택 밖을 나서는 전 씨의 모습. (사진/뉴시스)
▲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목격여부를 두고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씨가 27일 광주지법으로 향했다. 전 씨는 부인 이순자씨와 동행했으며, 전 씨가 광주지법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 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일행과 전 씨 지지자들이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사진은 27일 오전 8시 24분경 이순자씨와 함께 자택 밖을 나서는 전 씨의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목격 여부를 두고 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89)씨가 27일 광주지방법원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8시 24분경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중절모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부인 이순자(81)씨의 팔을 잡고 나온 전 씨는 정문앞에 마련된 검은 세단을 타고 광주로 향했다. 지난해 3월 출석 이후 13개월만이다.

전 씨가 광주로 향한다는 소식에 전 씨의 자택 인근에는 전 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사람들과 전 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은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의 헬기사격 목격은 왜곡된 주장"이며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고, 2018년 5워 3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을 앞두고 전 씨의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이번 재판을 앞두고 전 씨가 출석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다.

전 씨 측은 지난 20일 가족 등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이 피고인석에 동석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전 씨를 보살피게 해달라는 취지의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의 법정 동석을 신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전 씨가 광주지법에 첫 출석할 당시 이순자씨가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재판장의 허락을 받아 전 씨와 동행한 바 있다.

한편 전씨는 앞선 재판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해 3월11일 이후에 열린 모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전씨 재판을 맡게 된 새로운 재판장은 지난 6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전씨의 재판 불출석 허가를 취소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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