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분기 실적 분석] ① 금융권, 연이은 악재에도 선방
[2020년 1분기 실적 분석] ① 금융권, 연이은 악재에도 선방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4.28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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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 1분기 실적보니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 금융권 실적은 선방 평가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DLF, 라임 사태 등 금융권 이슈에 올 상반기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어려웠던 금융권은 지난 1분기 연이은 악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을 비롯해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을 비교해봤다.

◇ 신한 ‘1등 굳히기’,  KB금융 ‘부진의 늪’

1등 금융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신한금융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9324억원으로 전년 동기(9184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자회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6265억원으로 가장 큰 수익을 냈다. 이어 신한카드 1265억원, 신한금융투자 467억원, 신한생명보험 397억원,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595억 원 등이다.

신한금융을 바짝 뒤쫓고 있는 KB금융의 경우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72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수치다.

특히 KB금융의 부진에는 KB증권의 적자가 큰 여파를 미쳤다. KB증권은 올 1분기 영업손실 2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으로 돌아섰다.

KB증권은 적자전환과 관련해 “1분기 중 글로벌 연계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ELS 자체헷지 운용손실이 발생했다”며 “또 라임자산운용 TRS 거래 관련 평가손실(약 400억원)과 일회성 충당금 발생 등의 이유로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하나 ‘급증’, 우리 ‘추락’

하나금융의 1분기 실적은 금융권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나금융은 1분기 65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1110억원) 대비 20.3%가 증가한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나 기준금리 인하 등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비용 효율화와 리스크관리 강화 노력 지속 등을 실적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사진/뉴시스)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사진/뉴시스)

반면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5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가 감소하면서 하나금융과의 3, 4위 전에서 밀려났다.

우리금융은 1분기에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됐음에도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순영업수익 호조를 이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DLF사태와 라임 사태, 올 초 코로나19 등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올 하반기 금융권은?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2조83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가 줄어든 수치다.

올 하반기 금융권은 계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최대한 버티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2분기부터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격화되는 경제 위기 대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KB금융은 2분기에는 내실을 다져 리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거듭 강조했고 하나금융은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에 비중을 둘 것“이라 밝혔다.

우리금융 역시 "지난 몇 년에 걸쳐 이룬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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