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숨기고 속이고‘ 불완전판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펀드 ’숨기고 속이고‘ 불완전판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4.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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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기업은행을 통해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판매”를 주장하며 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28일 오전 기업은행을 통해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판매”를 주장하며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집회를 열었다.

[한국뉴스투데이] 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 자산운융의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펀드 위험성을 알리지 않고 원금손실이 없다고 말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손실 위험이 없다는 설명에 3억 원을 디스커버리 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

해당 펀드는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로 미국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의 펀드를 총 5800억원 판매했는데 이 중 환매가 중단된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는 총 695억원 규모다.

문제는 기업은행이 투자자들에게 해당 펀드를 팔면서 손실 위험이 없다고 속이는 것은 물론 펀드 위험등급이 가장 높은 1등급의 고위험 상품이지만 고객들에게 위험성을 숨기고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4월 해당 펀드의 투자금을 운용하는 미국 운용사 다이렉트랜딩인베스트먼트(DLI)가 수익률과 자산 가치 등을 당국에 허위로 보고하는 등 사기 혐의로 고발되면서 자산이 동결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펀드를 판매하면서 원금 손실이 없다는 얘기는 하지 않는다”면서 “투자자분들의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운용사의 법적 문제로 자산이 동결됐고 현재 실사에 들어갔다”면서 “저희도 실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을 통해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 70여명은 28일 오전 집회를 열고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판매”를 주장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기업은행이 사태가 벌어진지 1년이 넘게 투자처 자산현황을 파악하지도 못하는 등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며 원금과 이자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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