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압수수색, 검찰·기자들 '밤샘 대치'
채널A 압수수색, 검찰·기자들 '밤샘 대치'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4.2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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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소속기자들에 막혀 본격 수색 시작도 못해
채널A "검사의 취재업무 방해행위 납득 못해" 성명
검찰, MBC에 대한 압수수색도 신청했지만 기각돼

[한국뉴스투데이] 채널A 기자와 검찰간의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소속 기자들과 밤샘 대치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채널A 본사와 이 모 기장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7일 채널A 이 모 기자와 성명불상의 현직 검사장이 공모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할 정도의 해악을 고지했다며 이들을 협박죄로 고발하면서 성명불상의 현직 검사장을 특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모 기자 자택 등 4곳의 압수수색을 모두 완료했지만 채널A 본사는 소속 기자들에 의해 가로막혀 본격 수색은 시작도 못하고 20시간 넘게 대치중이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는 전날 오후 성명을 내고 "기자가 취재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지 모씨의 제보를 통해 자신이 신라젠에 2014년 65억원을 투자해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보도한 MBC 취재진을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MBC에 대한 압수수색은 기각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검찰은 "철저하고 공정히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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