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타고 대박 난 온라인 클래스 업계
코로나 19타고 대박 난 온라인 클래스 업계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5.03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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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녀 10명 중 8명 “정기적 취미생활, 원데이 클래스 참여”
개학 연기로 집에서 자녀와 할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 열풍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 19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점차 완화되었지만, 노동시장 유연화가 쓸고 간 자리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바뀌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취미와 수업, 힐링까지 접목한 온라인 클래스가 늘어났다는 점. 온라인 클래스 업체들은 매출이 늘며 새롭고 다양한 시도까지 하고 있다.

◊학생 창업 플랫폼 ‘클래스 101’
얼마 전 모바일 설문조사 기관 오픈서베이의 조사 결과, 국내 성인 10명 중 약 8명이 정기적인 취미생활과 자기계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59세 성인남녀 1,200명 중 76.9%, 이 중 82.7%가 원데이클래스에 2회 이상 참여했다고 답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여가 시장 규모는 2015년 94조 원에서 2017년 114조 원으로 성장했다. 이중 원데이 클래스 공예 분야 시장 규모는 10조 원에 달한다. 서울 지역 원데이 클래스 시장 규모만 1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온라인 원데이 클래스 업계는 코로나 19로 큰 성장세를 보였다. 개학이 연기되며 집에서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재미 위주의 취미활동을 찾으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직무나 취미 전문교육 업체인 ‘클래스 101’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학생창업기업으로 2018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온라인 기반 취미·커리어 교육 플랫폼으로 트레이닝, 요리, 일러스트 등 500여 개 클래스가 운영되고 있다. 클래스101의 1·4분기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캐릭터 수세미 만들기, 공룡 모양 비누 만들기, 미니어처 벽난로 만들기 등 직접 만들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DIY키트 중심으로 동영상 교육 서비스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클래스 101은 클래스 늘어난 수익으로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에 동참하고자 ‘셀럽 클래스’ 운영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다. 유튜브 미대오빠 김충재의 목탄화 클래스,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박막례시피’ 등 전액 기부를 조건으로 진행된 이벤트 클래스에서 발생한 수익금으로 알려졌다.

◊‘솜씨당’ 클래스 월매출 45% 향상
입점 작가 5000여 명, 누적 등록 클래스 8000여 개를 기록 중인 원데이클래스 ‘솜씨당’역시 인기 플랫폼이 됐다. 솜씨당의 라이브클래스는 취미활동에 필요한 준비물을 집으로 배송하고,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강의를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로서 언택트 교육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브클래스와 프라이빗 단독 클래스의 인기로 코로나 19 확산으로 지난 3월, 전월 대비 60% 하락했던 솜씨당 거래액은 코로나 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엔 월평균 매출이 45%씩 늘어나고 있고, 원데이 클래스 구매 건수는 1만 7,000건을 넘어섰다.

얼마 전 삼성화재 임직원 대상 라이브클래스의 경우 5분 만에 600명 신청이 마감되는 등 코로나 19로 인한 외부 활동 제한으로 실내 활동에 지친 사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라이브클래스가 코로나 19형 사내 복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다양한 기업의 제휴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네트망과 네온선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원하는 문구와 형태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네온사인’ 클래스 등에 참여가 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1:1 또는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프라이빗 단독 클래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솜씨당 컴퍼니는 향후 작가 누구나 쉽고 편하게 라이브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는 실시간 방송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라이브클래스가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접하기 어려운 지방 사용자와 개인적인 이유로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운 사용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거라는 판단이다. 올해 말까지 솜씨당 VIP 멤버십 고객 3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명원 솜씨당컴퍼니 대표는 “향후 라이브클래스 B2B 제휴 확대로 바쁜 직장인이 지역과 장소에 제한되지 않고 꾸준히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어스’ 전월 대비 160% 이상 성장
1인 창작자나 공방에서 만든 수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수공예품 쇼핑몰 ‘아이디어스’의 동영상 강의 서비스 ‘온라인 금손 클래스’ 역시 전월 대비 약 160% 이상 성장하며 억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아이디어스는 입점한 소상공인 작가들을 위한 판매자 교육을 비롯해 사진 촬영 대행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고 있으며, 제작과 포장 및 배송이 필요한 원부자재도 인터넷 최저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디어스는 1월과 2월 비슷한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3월부터 코로나 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많아지며 급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금손클래스에는 현재 가죽, 자수, 실크스크린, 유리공예, 캘리그래피, 드로잉 등 20여 개 클래스가 개설돼 있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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