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7조 규모 美 호텔 인수 포기
미래에셋, 7조 규모 美 호텔 인수 포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5.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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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미래에셋금융그룹이 7조원 규모의 미국 고급호텔 인수를 포기했다.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에 미국 15개 호텔 매매계약에 대한 해지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중국 안방보험은 미국 주요 도시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양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58억달러(약 7조원)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대체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관심을 모았다.

미래에셋그룹은 2조5000억원은 그룹 내 자금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금액은 담보대출을 통해 현지 조달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 호텔 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로 호텔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가격 조정 협상이 진행됐지만 양 측의 입장 차이로 협상이 무산됐다.

또 매각 대상 호텔 중 6곳의 등기권리가 유령기업에 넘어간 것과 관련해 안방보험이 소송을 진행했지만 결과 보장이 어려워지면서 미래에셋그룹으로썬 매매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17일로 예정됐던 인수 거래 대금 지불을 안방보험은 잔금 58억달러 지불을 이행하다는 소송을 걸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매도인이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분쟁화를 하고 있어 매수인의 매매계약상 권리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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