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쟁사 매일유업 제품 악플로 경찰 조사
남양유업, 경쟁사 매일유업 제품 악플로 경찰 조사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5.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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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뉴스투데이] 남양유업이 경쟁사 매일유업의 제품을 비난하는 게시글과 악플을 달아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대표이사, 팀장, 홍보대행사 대표 등 관계자 7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 밝혔다.

앞서 매일유업 측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매일유업의 제품을 비난하는 게시물과 악플을 반복적으로 올린 아이디 4개를 확보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제가 된 게시글은 “매일유업이 원유를 납품하는 유기농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어 방사능 유출 우려가 있다”거나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는 등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 수사 결과 부산에 위치한 한 홍보대행사에서 해당 아이디를 사용한 것과 남양유업이 해당 홍보대행사에 홍보마케팅 업무를 맡긴 것이 밝혀지면서 연관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남양유업은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위치한 것은 사실로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자는 1년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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