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투데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의 시초격인 'n번방'의 창시자 갓갓의 신상이 공개됐다. 24살 대학생 문형욱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된 '갓갓'의 이름과 얼굴, 나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경찰관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위원회가 개최됐고, 이같이 결정했다.

경찰은 오는 18일 문형욱을 검찰송치할 때 마스크나 모자로 가리지 않은 얼굴을 공개할 방침이다.

경북경찰청은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수법이 악질적이고 반복적이었다"며 공개 사유를 밝혔다.

또한, "미성년자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중대한 범죄일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국민 알 권리,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차원에서 공익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종합 심의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문형욱은 다수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 텔레그램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와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협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거, 'n번방 사건' 범인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공범이자 자금책이었던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19)에 이어 문형욱이 네번째다.

박성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