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빚 많아 재무구조 평가받는 28개 기업군 선정
금감원, 빚 많아 재무구조 평가받는 28개 기업군 선정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5.25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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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전년 1조 5745억원 대비 1157억원 증가
계열사별 소속기업체, 삼성-한화-SK-CJ-LG 현대자동차 순으로 많아
▲ 금융감독원이 현대자동차, 삼성, SK 등 금융권에 진 빚이 1조7000억 원 이상인 28개 계열 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 HMM(전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등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고, KCC와 KG 계열은 신규로 편입됐다. (사진/뉴시스)
▲ 금융감독원이 현대자동차, 삼성, SK 등 금융권에 진 빚이 1조7000억 원 이상인 28개 계열 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동원, HMM(전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등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고, KCC와 KG 계열은 신규로 편입됐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금융감독원이 현대자동차와 삼성, SK 등 금융권에 진 빚이 1조7000억원 이상인 28개 계열 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금감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주채무계열은 금융권에 진 포괄적 빚인 신용공여액이 지난해 말 기준 1조6902억원 이상으로, 28개 계열 기업군이다. 올해 선정기준은 전년(1조5745억원)대비 115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0개였던 주채무계열과 비교하면 동원과 HMM(전 현대상선), 금호석유화학, 홈플러스 등 4개 계열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 반면 KCC와 KG계열 등 2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금감원은 "동원과 HMM, 금호석유화학 계열은 금융권 신용공여 감소를 이유로 제외됐으며 홈플러스 계열은 소속 기업체의 합병으로 인해 단일법인이 되면서 제외됐다"면서 이들 4개 계열의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매년 전년 말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신용공여액이 전전년 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올해 주채무계열 상위 5대는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롯데 순이었으며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9개), 산업은행(7개), 하나은행(5개), 신한은행(5개), 국민은행(2개) 등 5개였다.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은 2381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28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28개 주채무계열의 지난해 말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4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7000억원 늘었다.

4월 말 기준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4726개사이며, 전년 동월 대비 152개사가 증가했으며 국내 법인은 1207개사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4개사 늘었고 해외법인은 3519개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38개사가 늘었다.

계열사별 소속기업체 수로 보면 삼성(659개사), 한화(476개사), SK(470개사), CJ(450개사), LG(429개사), 현대자동차(368개사), 롯데(323개사) 순으로 많았다.

소속기업체 수 변동이 가장 큰 계열은 SK(56개사 증가)였다. 이어 한화(50개사 증가), 삼성(30개사 감소)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해외계열사 수 변동이 주된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향후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28개 계열에 대해 재무구조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주채권은행이 정성평가할 때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적 리스크는 충분히 반영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악화는 정상 참작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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