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볼까? 넷플릭스 인기작 BEST 7
오늘 뭐 볼까? 넷플릭스 인기작 BEST 7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5.27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굿 플레이스, 더 라스트 댄스,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빌어먹을 세상 따위, 김씨네 편의점, 인간 수업 등

[한국뉴스투데이] 최근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방대한 콘텐츠 양에 무엇을 볼지 결정하지 못해 결국 아무것도 못 보는 결정 장애 증상을 말한다. 넷플릭스 증후군을 한 번에 없애 줄 명작 콘텐츠 일곱 개를 꼽아봤다.

◊ 미국판 ‘신과 함께’, <굿 플레이스>

사후 세계를 유쾌하게 다룬 미국 드라마인 <굿 플레이스>는 남녀노소 호불호 없기로 유명한 콘텐츠다. 7개의 지옥을 통과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저승이라면 미국은 천국과 지옥만 있을 뿐이다. 서로를 소울메이트로 결정된 네 명의 주인공이 영문도 모른 채 굿 플레이스에 떨어졌지만 일이 자꾸 꼬인다. 주인공은 베드 플레이스에 떨어져 마땅하지만, 동명이인이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베드 플레이스에 가기 싫은 주인공은 굿 플레이스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즌 1을 모두 봐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드라마라고 할 정도로 잘 만든 반전 그리고 감동까지 잡았다. 매화 짧은 러닝타임으로 부담 없이 정주행하기 좋은 데다 최근 완결돼 답답할 필요도 없다.

◊ 마이클 조던의 부활, <더 라스트 댄스>

1997년부터 98년 미국 농구팀 시카고 불스에 초점을 맞춰 마이클 조던의 인생을 돌아보는 ESPN의 다큐멘터리다. 당시 ESPN은 조던의 불스를 독점취재 할 수 있는 허가를 받고 시즌 동안 선수단을 따라다니며 촬영했는데,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그 500시간의 영상이 다큐멘터리로 탄생한 것. 7년간 5번의 우승을 거머쥔 시카고 불스였지만, 97-98시즌에는 불스의 핵심 선수들과 프런트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있었다. 시카고 불스를 둘러싼 갈등과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이 일어난 해의 여러 상황을 다뤘다. 개봉 직후부터 시카고 불스를 기억하는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다큐멘터리다. 당초 올 6월에야 1회가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전 세계가 스포츠를 볼 수 없게 되자 많은 이들이 강력하게 건의, 결국 4월 개봉으로 앞당겨졌다.

◊ 화끈한 영국식 19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19금이라기보단 29금에 가깝지만, 사실은 10대의 이야기다. 순수하기 짝이 없는 청년 오티스는 성 상담사인 엄마를 숨기고 싶지만, 우연히 들키고, 지나치게 자유로운(?!) 학교에서 오티스는 성 상담사의 아들로 소문이 나버린다. 서당개도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협박에 못 이겨 귀동냥으로 배운 성 상담을 우연히 친구에게 해줬는데 효과가 좋다. 오티스는 본격적으로 비밀스럽게 교내 성 상담 선생님이 되어버리고, 소문을 듣고 찾아온 아이들은 끊이질 않는다. 노출이 많고 야하기만 한 콘텐츠라는 생각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점 사라진다. 성으로 시작했지만 10대 아이들이 느낄법한 현재의 고민이 잘 담겨있는 드라마다. 귀여운 오티스와 친구들, 어른의 사랑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한 킬링 타임 드라마다.

◊ 살인으로 시작된 첫사랑, <빌어먹을 세상 따위>

사이코패스 소년과 소시오패스 소녀의 동상이몽으로 시작된 첫사랑을 다룬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가수 아이유의 추천으로 더 유명해진 영국 드라마다. 그래픽 노블이 원작으로 불우하고 황당한 일에 꼬이고 꼬인 10대들의 반쯤 미친 세상 탈출 이야기를 그렸다. 브리티시 아카데미 TV 어워즈의 최고 드라마 시리즈 후보작으로 올랐고 첫 시즌은 공개되자마자 로튼토마토 91%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불우한 17세인 제임스와 알리사의 탈출기는 미래에 대한 10대의 불안과 도피, 살인에 엮인 사건들을 다룬다. 다소 우울하고 잔인한 현실과 마주할 수 있지만, 골수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현재까지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1950년대의 올드 팝부터 현재의 펑크 록까지 장면에 맞는 음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 캐나다에서 날아온 한국식 유머, <김씨네 편의점>

캐나다에 정착한 한국 교민 김씨 가족의 이야기다. 편의점을 하는 부모님과 사진을 공부하는 딸, 렌터카 회사에서 일하는 아들과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이 겪는 휴먼 시트콤. 사람 냄새와 유머가 잘 섞여 있다. 당초 연극이 원작인데, 2016년 첫 방송 직후 캐나다에서 대박 난 최초 한인 가족 시트콤으로 유명세를 타며 한국으로 넘어왔다. 현재까지 시즌 4가 방영됐으며 캐나다에 한국 음식이나 문화가 많이 소개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실제로 한국 서비스의 개념이나 김밥, 부침개,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는 문화 등 한국의 재미있는 소재들이 이민자와 외국인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다뤄졌다. 드라마가 유명해지자 캐나다에서는 배우들의 입지도 높아졌는데, 특히 극 중 아들 정 역할인 시무 리우는 MCU의 첫 동양인 히어로 샹치 역에 캐스팅됐다.

◊ 한국에도 이런 드라마가? <인간수업>

요즘 가장 핫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다.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성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과 그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 친구,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성매매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만큼 사회적으로 우울하고 예민한 부분을 세심하게 다루면서도 어른들의 무관심함을 예리하게 꼬집는다. 방황하는 10대를 뛰어나게 연기한 김동희와 정다빈 등의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 또한, 이 드라마는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송지나 작가의 아들 진한새 작가의 데뷔작으로 최민수, 김여진, 박혁권 등의 연기파 중년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 아직도 이 영화를 안 봤다고?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넷플릭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스텝 1 콘텐츠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다. 넷플릭스 하이틴 로맨스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주인공 소녀가 어릴 적 첫사랑들에게 몰래 썼던 부치지 못한 다섯 통의 편지가 모두 배송되며 일어나는 로맨틱 코미디다. 달콤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에 멈춘 설렘이 폭발한다. 달달한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모든 배우진이 귀엽고 상큼한데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인 혼혈로 등장하는 주인공 라라진이 워낙 매력적인 덕분에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 유난히 인기가 많았던 이 영화는 최근 2편이 방영되기도 했다. 케이팝이나 한복 등 한국적인 요소를 넣었지만 1편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 올 하반기 3편이 개봉된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