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로 인하...'코로나 경제타격 심각'
한은, 기준금리 0.5%로 인하...'코로나 경제타격 심각'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5.2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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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는 판단한 듯
대외경제 의존도 높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 한국은행이 28일 현재 0.75%였던 기준금리를 0.5%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한은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급감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성장률 추락 등으로 미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한국은행이 28일 현재 0.75%였던 기준금리를 0.5%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한은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급감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성장률 추락 등으로 미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2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현재 0.75%였던 기준금리를 0.5%로 낮추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16일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낮추는 '빅컷'을 단행한 지 불과 2개월만에 추가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기준금리의 인하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한은이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급감과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성장률 추락 등으로 미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수출과 성장률 경제 지표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확인되고 있으며, 세계 경기가 대공황급의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특히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24.3% 감소한 369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2016년 2월 수출액인 359억3000만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며, 이번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203억달러로 지난해 5월 같은 기간보다 20.3% 줄어드는 등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이런 수출 급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 경재 성장률 자체도 뒷걸음질할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한은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1분기 GDP는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으며, 이는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수출과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 경제 상황도 예상보다 더 나쁜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고,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 하락이 이어지는 이른바 'D의 공포' 또한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와 연구기관,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동결보다 다소 큰 것으로 점쳤으며, 채권시장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간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날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포함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낮췄고,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 등 이른바 '한국판 양적 완화'도 시도하며 유동성 공급을 위한 거의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으며, 저신용 등급을 포함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구(SPV)에도 8조원을 대출하기로 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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