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곡곡 퍼져가는 코로나19...학교가 위험하다
방방곡곡 퍼져가는 코로나19...학교가 위험하다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5.30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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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역감염 산발 발생... 교사,학생,강사 확진 늘어
교육부, 대책마련... 수도권지역 2/3 등교키로, 등교연기 없다
학부모들 "무의미한 대책...실효성 있는 대책마련 하라" 촉구

한동안 약화되던 코로나19의 기세가 이태원 클럽 등을 기점으로 다시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인천을 비롯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중 교사나 학원강사들의 집단 확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등교개학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 부모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편집자 주>

▲ 코로나19가 지역사회를 기점으로 전파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수도권 각지에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학교는 물론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본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 코로나19가 지역사회를 기점으로 전파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수도권 각지에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학교는 물론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본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지난 26일에는 고2와 중3,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들이 차례로 등교·등원을 시작했다. 그러나 학교나 학원가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등교수업을 둘러싸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 퍼저나가는 코로나19... 학생·강사·교사도 확진

코로나19가 지역사회를 기점으로 전파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수도권 각지에서 지역사회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학교는 물론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전국 800여 곳의 학교가 등교 중단을 선언한 상태고,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학원 강사들을 비롯해 학생, 교사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유행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인천광역시 서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 감염 확인 후 인천시는 해당 학교와 병설 유치원의 등교를 중지시켰고 방역당국은 이 학교 초등학생 1·2학년과 학부모 등 4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학원 강사가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날 해당 강사가 근무하는 학원에 다니는 중학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확진 확인 이후 관내 학교의 등교생을 모두 귀가시켰으며 윤중초와 여의도초는 등교를 아예 중지했다.

아울러 지난 27일에는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는 확진자 발생 직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을 귀가시켰으며 해당 고등학교와 인근 초등학교는 이날까지 등교가 중지됐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에서도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다행히 등교 전이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중3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 핸들링 가능하다는 교육부... “향후 등교 예정대로 시행”

이렇듯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감염이 시작되자 교육부가 29일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교육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지역 대상 강화된 학교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유·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하로 등교하도록 '권장'하고 감염 우려 지역은 밀집도를 3분의 2 이하로 '강력 권고'했던 교육부는 수도권 지역에 대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 나머지는 3분의 1 이하로 등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또한,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온 경우가 아니어도 학생이나 교직원 등과 관련돼있거나, 지역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 학교, 지역단위로 등교 수업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향후 등교는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수도권 감염 확산으로 인한 전면 등교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정부가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렇듯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감염이 시작되자 교육부가 29일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교육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지역 대상 강화된 학교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등교를 미루진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9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이렇듯 학교와 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감염이 시작되자 교육부가 29일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교육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 지역 대상 강화된 학교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등교를 미루진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9일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교육부 발표에도 불안한 학부모들... “실효성 있는 대책 필요”

이러한 교육부의 발표에 학부모들은 무의미한 대책이라는 지적과 함께 실효성이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이 곳곳에서 나오자 등교수업에 대한 학부모 불만은 적지 않은 상황이며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등교수업을 중단해달라거나 재고해 달라는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은 “섣불리 등교 개학을 추진한 후 집단감염을 맞이하게 된 싱가포르의 사례도 주목해야 된다”면서 “한국은 싱가포르를 본보기삼아 등교 개학에 삼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생각한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은 25만 5333명의 동의를 받았으며 이 외에도 등교개학을 중단하거나 재고해야 한다는 청원들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면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 학교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어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당국과 방역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학생들의 코로나 확진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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