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기생충, 영화관 아래층에 몰래 살던 남성 적발
현실판 기생충, 영화관 아래층에 몰래 살던 남성 적발
  • 차지은 기자
  • 승인 2020.06.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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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임대계약 끝난 아래층 에스컬레이터 구석에 살림
술 취해 조리하다 냄비 타는 냄새로 들통, “모르쇠”

[한국뉴스투데이] 영화관 건물에 몰래 들어가 살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일, 영화관 건물에 침입해 거주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A 씨(56)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6시쯤 광주 서구에 있는 한 영화관 건물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중이용시설 화재건은 자칫 큰 인명피해로 번질 수 있다. 경찰은 타는 냄새의 진원을 확인하기 위해 영화관을 수색했지만 화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타는 냄새의 진원을 확인하기 위해 영화관이 있는 6층부터 건물 곳곳을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건물 2~3층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에스컬레이터 인근 구석에서 A(56)씨가 살림을 차려놓고 거주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타는 냄새는 A씨가 술에 취해 무엇인가 조리를 하려다 냄비를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층은 점포 임대 계약기간이 끝나 비어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발견한 장소에서 냄비와 버너 등 조리기구는 물론 양념통까지 갖춰놓은 점 등을 보아 상당 기간 이곳에 거주해온 것으로 추정했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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