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손보 인수한 하나손해보험 출범 과제는?
더케이손보 인수한 하나손해보험 출범 과제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6.0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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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더케이손보 인수해 손보업계 진출
하나손보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으로 공식 출범해
보험의 다양화‧적자 개선 등 해결 과제 남아 관심

하나금융 자회사인 하나손해보험이 출범했다. 더케이손보를 인수한 하나금융은 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비은행 이익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이미 포화 상태인 손보업계에 뒤늦게 포문을 연 하나손해보험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편집자주>

하나손해보험이 지난 1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오른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이병돈 하나손해보험 노동조합 사무국장 및 하나손해보험 직원 대표.(사진/뉴시스)
하나손해보험이 지난 1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 (오른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와 이병돈 하나손해보험 노동조합 사무국장 및 하나손해보험 직원 대표.(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지난 1일 하나금융그룹의 첫 손해보험사인 하나손해보험이 출범했다. 하나손해보험은 하나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

◇ 하나금융지주 더케이손보 인수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월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이하 더케이손보)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더케이손보는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교직원 대상 복지혜택 개념의 자동차보험 전문 회사로 운영되다 지난 2014년에 종합 손해보험사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으로 적자폭이 커지자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더케이손보의 지분 70%를 약 770억원에 매매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나머지 30%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로 남게된다.

◇ 하나손해보험 "디지털로 손보겠다"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사장은 출범식에서 '신생활보험 플랫폼'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선포했다.

이어 "새롭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관계사와의 시너지로 손해보험의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인구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등의 사회변화와 맞물린 선진국형 시장구조로의 변화로 인해 향후 손보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금융의 경계가 사라지고, 여행 배달 유통 등 일상생활 보장의 손님 니즈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손해보험은 더케이손보의 자동차보험업 노하우에 디지털 전환을 통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빌리티와의 제휴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손해보험이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서 공식 출범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앞줄 왼쪽 네번째)와 하나손해보험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하나손해보험이 디지털 기반 종합 손해보험사로서 공식 출범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앞줄 왼쪽 네번째)와 하나손해보험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보험 다양화, 적자 개선 등 과제 산적

문제는 더케이손보가 종합 손보사로 거듭났음에도 여전히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전체 보험 중 65% 이상이 자동차보험으로만 쏠려있다.

특히 더케이손보의 보유계약 10만건 당 민원건수가 50.81건으로 손보사 중 유일하게 50건을 넘어섰다. 이 중 자동차보험 민원건수는 17.22건으로 보험금 산정과 지급 등 보상 관련된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또한 더케이손보가 2018년부터 적자 전환되면서 지난해에는 4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를 줄이는 것 역시 해결해야 될 과제로 남았다.

하나손보는 하나금융의 온라인 채널과 외부 협업 등을 통해 기존의 자동차보험을 강화하고 여행자, 레저, 특화보험 위주의 상품을 출시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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