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교회'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일단 미룬다
'전광훈 교회'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일단 미룬다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6.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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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청 "이른 오전 조합으로부터 철거 집행 연기 통보받았다"
사랑제일교회 고인 1000여명, 트럭 등으로 교회 진입로 통제키도

[한국뉴스투데이]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강제철거 집행이 미뤄졌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과 법원 등은 5일 오전 7시 30분부터 사랑제일교회 강제 철거를 집행할 방침이었지만 교인들이 모여 들어 충돌 우려로 인해 집행 연기했다.

성북구청은 "이른 오전 조합으로부터 철거 집행 연기를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유튜브 '너알아TV'를 통해 "5일 오전 용역 500명이 들이닥쳐 교회를 점거한 후 철거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위기에 처했으니 모여달라"고 전했고, 소식을 접한 교인들은 4일 밤부터 약 1000명이 모여 예배 등을 열었으며 5일 오전 트럭 등 차량으로 교회 진입로를 막기도 했다.

이날 교회 측은 "조합에선 재개발 기본 원칙인 건축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오는 12일까지 집행을 연기하며 그때까지 조합과 협상해보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하면서 강제철거 위기에 처했다.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김광섭)는 지난달 14일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 측에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조합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명도소송이란 부동산의 권리자가 점유자를 상대로 점유 이전을 구하는 소송으로. 명도 소송으로 조합은 교회에 인도 명령을 할 수 있고, 만약 교회가 불응할 시 강제 철거에 돌입할 수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는 교회로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과정에서 '알박기'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서울시의 해당 교회 감정 금액은 82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그보다 7배 많은 563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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