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의 비밀 4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의 비밀 4
  • 차지은 기자
  • 승인 2020.06.07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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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증가한 홈술족을 위한 와인 기본상식
내 입맛에 맞는 와인 찾기, 와인을 이용한 감기예방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의 증가로 와인 소비가 늘어났다. (사진제공/뉴시스)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의 증가로 와인 소비가 늘어났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코로나 19의 경기 침체로 외식이나 회식이 줄어들며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는 와인의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특히 최근 재난지원금으로 평소 마시지 못한 고가의 와인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기도 했다. 라벨 디자인, 가격에대에 맞추지 않은 입맛과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아 제대로 알고 마시면 더욱 맛있는 홈술을 즐길 수 있다.

◇와인 맛을 결정짓는 4가지 요소

넓은 의미로 와인은 모든 과실의 과즙에 함유된 당분이 효모에 의해 발효돼 알코올로 변해 만들어진 음료다. 일반적으로 포도주를 의미한다. 보통 한 병의 용량은 750ml인데 여기에는 1000~1200g의 포도가 사용된다. 와인에 크게 영향을 주는 4가지 요소로는 ▲포도의 품종은 그마다 맛이 다른 개성이 있는 만큼 와인에 큰 영향을 끼치며 ▲기후는 매년 달라지는 요소로, 생장기에는 일조량이 충분해야 하며 포도가 물을 많이 머금으면 과즙의 농도가 떨어지기에 특히 수확기에는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토양 역시 와인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재배 조건에 잘 맞는 품종으로 골라 키워야 하며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크며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자란 포도가 맛이 더 좋다. 마지막으로 ▲와인을 제조하는 과정 또한 중요한데 청결 유지가 우선시 돼야 하며 발효 공정 과정에서 온도 조절이 중요하고, 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품종부터 알아야

와인은 크게 레드와 화이트로 분리하는데 제조 시 사용하는 품종도 다르다. 붉은색에서 보라색까지 다양한 빛을 내는 레드는 그 빛깔로 와인의 숙성 정도를 가늠케 하고 아로마Aroma(포도 품종에서 나오는 향)와 부케Bouquer(오크 통에서 발효 숙성 중 생성되는 향)가 결합해 나오는 복합적인 향미를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와인이다. 20℃에서 가장 좋은 맛응ㄹ 내며 온도가 낮을수록 떫은 맛이 강해지고 쓴맛이 느껴진다. 대표 품종으로는 까베르네 소비뇽과 피노누아, 시라즈, 메를로 등이 있다. 이 중 많이 알려진 까베르네 소비뇽은 적자주색을 띠고 탄닌 함유량이 많아 떫은 맛이 강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으며 메를로는 약한 탄닌과 산도가 적절히 조화돼 부드러움과 풍부한 과일 향을 느낄 수 있다.

식전이나 식사와 함께 가볍게 즐기는 화이트는 칠레, 프랑스 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샤르도네,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 독일을 대표하는 리슬링, 게브츠르 트라미너가 유명한데 이 중 여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리슬링은 산도와 당도의 균형과 조화가 잘 이뤄져 마치 잘 익은 풋사과를 먹는 느낌으로 식사와 곁들이지 않아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화이트에 함유된 사과산은 저온일수록 더 신선한 과일 맛을 내 주로 차갑게 해서 마신다.

◇와인의 품격을 높여주는 에티켓

와인을 마시는 자리에서 몇 가지 에티켓만 지켜도 와인의 품격과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와인 잔을 들 때에는 검지, 중지, 약지를 이용해 잔의 기둥을 잡고 소지는 잔의 받침대에 살짝 갖다댄다. 간혹 손바닥으로 잔을 감싸 쥐는 경우가 있는데 와인 온도에 영향을 미쳐 맛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마시기 전에는 스월링을 통화 와인을 공기와 접촉해 향의 발산을 극대화한 후 코끝을 잔 안에 넣고 향을 음미한다. 건배할 때는 잔을 들어 상대방과 눈을 맞춘 후 잔의 가장 넓은 부분을 살짝 부딪치는데 한 번에 들이키거나 바닥이 보일 만큼 마시는 것, 스스로 자기 잔을 따르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난 행동이다. 사양할 경우에는 손바닥을 와인 잔의 글라스인 림 부위에 살짝 갖다 댄다.

◇와인은 건강한 음료일까

독일에서 ‘글뤼바인’, 프랑스에서는 ‘뱅쇼’라 불리며 차가운 날씨에 떨어진 체온을 올려주는 와인이 있다. 겨울용 와인이긴 하지만 캠핑장에서나 감기기운이 있을 때 만들어 마시면 좋다. ‘따뜻한 포도주’란 뜻으로 비타민 보충과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불면증과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재료와 레시피는 간단하다. 먹다 남은 레드 와인 한 병과 꿀 또는 설탕, 계피, 정향, 오렌지나 레몬이면 된다. 주전자에 적당량의 물을 넣고 오렌지나 레몬 껍질에 정향 두세 개 꽂은 것과 또는 오렌지나 계피를 넣고 15분 이상 끓인다. 적당히 우러난 물에 레드 와인을 넣고 다시 끓이는데 이때 흙설탕이나 꿀을 넣어 당도를 조절한다. 너무 오래 끓이면 알코올이 증발하므로 70~75℃로 약 3분 정도 끓이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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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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