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세계 생계비 비싼 도시 11위에 올라
서울...전 세계 생계비 비싼 도시 11위에 올라
  • 차지은 기자
  • 승인 2020.06.0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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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에서 7단계 하락, 4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홍콩, 지난해에 이어 계속 1위, 뉴욕은 6위에

[한국뉴스투데이] 전세계 209개 도시 중 서울이 세계에서 11번째로 비싼 도시에 올랐다. 지난해 4위에서 7단계 하락해 4년 만에 10위권을 벗어났다.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11위에 랭크되며 4년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11위에 랭크되며 4년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머서(MERCER)가 실시한 ‘전세계 주재원 생계비조사’ 결과 홍콩이 3년 연속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 1위로 선정됐다.

서울의 순위 하락의 원인으로는 최근 지속적인 물가 안정과 미국 달러 대비 원화의 약세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는 6개 도시가 10위권에 올랐다. 현지 생계비 상승과 미국 달러 대비 통화변동으로 1위를 한 홍콩의 뒤를 도쿄(3), 싱가포르(5), 상하이(7) 등이 이었다. 인도에서는 뭄바이가 60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호주에서는 시드니가 66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16계단 하락한 것으로 호주달러의 통화가치 하락을 주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초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이 있었지만, 미국 도시는 미국 달러의 강세로 전체적으로 순위가 상승했다. 뉴욕은 6위, 샌프란시스코(16), 로스앤젤레스(17), 호놀룰루(28), 시카고(30)가 뒤를 이었다. 남미에서는 멕시코시티가 120위, 상파울루가 130위에 올랐다.

유럽에서는 3개 도시가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취리히는 4위로 가장 높은 유럽 도시의 자리를 지켰다. 2019년 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기침체로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은 거의 0에 가까웠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있었음에도, 주요 유럽 국가들의 물가에서 아직 위기의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파리(50), 프랑크푸르트(76)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조금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는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하며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이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을 보여주었다. 런던은 19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지속적인 경제 다각화로 GDP에서 석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이는 두바이와 아부다비에서 물가하락을 초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UAE와 마찬가지로 석유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경제 모델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부가가치세 인상을 예고하여 향후 물가 변화가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12)는 중동에서 가장 생계비가 높은 도시의 자리를 지켰고, 두바이(23), 리야드(31)가 뒤를 이었다.

생계비 순위 최하위로는 튀니스(209), 빈트후쿠(208), 타슈켄트와 비슈케크(공동 206)가 이름을 올렸다.

머서의 생계비조사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조사 범위를 자랑하는 주재원 물가 지표이다. 조사는 뉴욕을 기준으로 모든 도시들을 비교했고,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환율 변동을 확인했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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