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 재검토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 재검토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6.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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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산업은행에 인수 상황 재점검과 조건 재협의를 요구했다.(사진/뉴시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산업은행에 인수 상황 재점검과 조건 재협의를 요구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산업은행에 인수 상황 재점검과 조건 재협의를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산업은행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밝히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 계약 체결 당시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확인됐다"며 "인수 계약 관련 중대한 상황들에 대한 합리적 재점검과 인수조건에 대한 원점에서의 재협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지만 인수 작업 전반을 다시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했다.

인수 작업은 현재까지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을 마쳤고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기업결합 승인까지 받아둔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2조8000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확인됐고 1조7000억원의 추가 차입으로 부채는 4조5000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 1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반기말 대비 1만6126% 급증했으며 자본총계 또한 지난해 반기말 대비 1조772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순손실과 올해 1분기를 합해 8000억원 이상 늘어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종결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기준 재무제표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돼 재무상황이 적정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영업실적 하락, 유동성 부족, 차입금 증대, 자본 잠식 등을 극복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책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구조 변동에 대비한 대책 마련도 함께 요구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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