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대원국제중, 내년부터 일반중 전환된다
영훈·대원국제중, 내년부터 일반중 전환된다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6.10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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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국제중 재지정 취소절차 돌입... "교육격차 해소노력 저조" 설명
빠르면 내년부터 일반중 전환... 재학생은 졸업까지 특성화중 학생신분이 유지
해당 학부모,학생 반발 심해... 지난해 자사고 재지정 취소 과정 재현 조짐 보여

[한국뉴스투데이] 서울시교육청이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에 대한 국제중 재지정을 취소했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은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재지정 취소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서울체육중을 포함한 3개 학교에 대해 특성화중 운영 성과평가를 진행한 결과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에 대해서는 재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국제중을 포함한 특성화중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5년 주기로 재지정 평가를 받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재지정 취소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히면서 "두 학교 모두 학교 운영상 문제 뿐 아니라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서도 학사관련 법령 및 지침 위반으로 감사처분을 받았다"면서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 교육격차 해소 노력이 저조한 점도 지정 취소의 주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발표 이후 2개 학교에 대한 청문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취소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향후 교육부가 동의할 경우 해당 학교등은 2021년부터 일반중으로 전환되며 현재 재학중인 학생의 경우에는 졸업할 때까지 특성화중 학생신분이 유지된다.

다만 지난해 자사고 재지정 취소 과정처럼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교육청의 결정에 불복할 경우 법정 다툼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의 이같은 결정이 다른 국제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국제중을 제외한 전국 국제중 중 2개 학교가 올해 재지정 심의를 받게 되는데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탈락으로 인해 다른 학교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부산국제중의 경우 공립 국제중인 만큼 좋은 점수를 받기가 다소 수월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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