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판매사 배드뱅크 설립..."이달내 펀드 이관 마무리"
라임 판매사 배드뱅크 설립..."이달내 펀드 이관 마무리"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6.10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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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라임펀드 판매사 공동협약... 6월 이관·8월 정식출범 예정
라임운용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 급물살... 중징계 예상
▲ 1조 7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의 자산회수 및 보상 등을 책임질 배드뱅크가 설립될 예정이다. 10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체에 따르면 이날 20개 라임펀드 판매사들은 공동협약을 맺고 배드뱅크 설립 추진단을 공식출범시키기로 합의했으며 6월까지 펀드 이관을 마치고, 오는 8월 정식 출범키로 했다. 사진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한 모습. (사진/뉴시스)
▲ 1조 7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의 자산회수 및 보상 등을 책임질 배드뱅크가 설립될 예정이다. 10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체에 따르면 이날 20개 라임펀드 판매사들은 공동협약을 맺고 배드뱅크 설립 추진단을 공식출범시키기로 합의했으며 6월까지 펀드 이관을 마치고, 오는 8월 정식 출범키로 했다. 사진은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한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1조 7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의 자산회수 및 보상 등을 책임질 가교 운용사(배드뱅크) 설립이 첫발을 뗐다. 

배드뱅크 설립이 구체화됨에 따라 투자자 자산회수는 물론 라임운용 및 판매사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체에 따르면 이날 20개 라임펀드 판매사들은 공동협약을 맺고 배드뱅크 설립 추진단을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공동대응단은 "6월 말까지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법인 설립, 운용사 등록 및 펀드 이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설립 과정에서 출자 승인, 법인 설립, 운용사 등록 등 과정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과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드뱅크는 앞으로 6년여간 라임펀드 투자자산 회사를 위해 운영될 예정이며 다음달 법인 설립을 마치고 금융당국의 전문사모운용사 등록심사 등을 거쳐 오는 8월 정식출범 예정이다.

배드뱅크에는 라임운용의 4개 모펀드로 들어간 173개 자펀드 등 거의 모두 자산을 이관해올 계획이다.

이관되는 라임펀드는 모펀드 기준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1호), 테티스 2호, 플루토 FID-1호, 크레디트인슈런스 펀드 등 총 1조 6679억원 규모로 펀드 운용 및 부실자산 회사 등은 지난 2월 라임에 영입됐던 문경석 최고운용책임자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배드뱅크 초기자본금은 50억으로 환매중단 펀드 판매 규모가 가장 큰 신한금융그룹 계열사가 24%로 최대주주를 맡을 예정이며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20%로 두번째로 높다.

최종 출자비중은 추후 진행 예정인 주주간 계약을 통해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라임운용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절차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운용상 사기 등에 연루된 점으로 비춰볼 때 면허 취소 혹은 영업 정지 등의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라임사태 피해자 구제를 위한 금감원의 분쟁조정위원회도 이르면 이달 말 가동될 전망이다.

현재 금감원은 운용사와 판매사를 상대로 한 현장조사를 마치고 라임사태 전반에 대한 법률적용 검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사실상 전액 손실 발생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서는 투자원금의 최대 100%가지 돌려주는 조정안이 분쟁조정위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접수된 라임 관련 민원 600여건 가운데 분쟁조정은 대표적 사례를 뽑아 진행되며 손실액이 확정된 무역금융펀드가 첫 대상이고 다른 펀드는 펀드 청산 후 손실 확정 후에나 논의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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