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황제 복무' 논란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사퇴
아들 '황제 복무' 논란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 사퇴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6.1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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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에 메일 보내 "모든 직 내려놓겠다"
아들 최모 상병, 황제 군복무 의혹 휩싸여
공군 "신뢰 무너져....엄중 인식해야 할 상황"

[한국뉴스투데이] 아들의 황제 군복무 논란이 불거진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사퇴했다.

지난 15일 나이스그룹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의 부회장직과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직을 사퇴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그룹사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며,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최 부회장의 아들인 최모 상병은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소속으로 복무하며 같은 부대 부사관에게 빨래 및 생수 배달을 시키는 등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부사관이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며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지난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A상병의 부모는 A상병이 복무 중인 부대에 수시로 전화해 편의를 부탁하는 등 특혜 복무 의혹이 심화된 상황이다.

최 부회장은 "아시는 바와 같이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내 감찰을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15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며 “법과 규정, 절차를 어긴 부분이 있다면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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