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에 여권 인사 소개한 스타모빌리티 대표 체포
'라임' 김봉현에 여권 인사 소개한 스타모빌리티 대표 체포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6.1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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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대표, 17일 서울 송파구 자택서 체포... 검찰, 구속영장 검토
광주출신·호남 여권 인사와 친분 돈독... 김 전 회장 로비창구 불려
이 대표 "명의상 대표... 실질적 경영권은 김 전 회장이 행사했다"

[한국뉴스투데이]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여권 인사들을 소개해준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이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의 정관계 유착 의혹을 본격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17일 오전 9시경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이 대표를 체포해 이틀째 조사 중이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MBC 사장을 지낸 바 있는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의 로비창구로 통하던 인물로써 호남의 여권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김 전회장이 지난 2016년 한 여권인사에게 수천만원의 현금다발을 건네는 현장에도 동석했으며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해당 인사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금품을 건네는 자리에서 이 대표를 통해 이 대표를 통해 소개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소개로 지난 2015년 여려 여권인사들이 김 전 회장으로부터 필리핀 여행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코스닥 상장사인 스타모빌리티의 실질적 경영자인 김 전 회장이 500억대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이 대표 또한 동일한 혐의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명의상 대표였을 뿐 실질적 경영권은 김 전 회장이 모두 행사했고, 횡령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스타모빌리티 황령 사건과 더불어 여권 인사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물적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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