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의혹'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밤샘조사 후 귀가
'인보사 의혹'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밤샘조사 후 귀가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6.1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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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 전 회장 상대 인보사 성분 허위 신고 의혹 추궁
검찰, 조사 내용 검토 후 이 전 회장 신병처리 여부 결정

[한국뉴스투데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의 성분을 허위로 신고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웅렬(63)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돼 약 16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전날 오전 9시 40분경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정검사 이창수)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이날 새벽 1시 45분까지 조사를 받았고, 2시간 30분 정도의 조서 열람 뒤 오전 4시 20분경 귀가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인보사 성분 허위 신고 의혹 및 상장 사기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의 성분을 연골세포에서 신장유래세포로 바꿔 만든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보사 개발을 주도했던 코오롱티슈진이 지난 2017년 상장하는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위자료를 내고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하게 하는데 이 전 회장이 관여했는 지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를 약사법 위반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 7가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해 12월엔 코오롱생명과학 의학팀장인 조모 이사와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책임자 권모씨,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같은해 6월 코오롱생명과학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돌입한 바 잇으며 향후 검찰은 조사 내용 검토 후 이 전 회장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7월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골관절염 인보사 2액의 주성분이 '연골세포'라는 내용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 지난해 3월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지난해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대표를 고발했으며 시민단체 등도 이 전 회장과 전·현직 식약처장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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