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비말 잡는 에어컨 마스크’ 나와 관심
코로나 위기 속 ‘비말 잡는 에어컨 마스크’ 나와 관심
  • 이은석 기자
  • 승인 2020.06.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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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학교 등 에어컨 바람으로 인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높아
한국미래과학기술, 비말 잡는 에어컨 마스크 개발 성공... 업계 주목
▲ 한동안 누그러들던 코로나19의 기세가 이태원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이후 급속도로 퍼지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2차감염이 문제로 떠오르며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동안 누그러들던 코로나19의 기세가 이태원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이후 급속도로 퍼지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2차감염이 문제로 떠오르며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태원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 이후 쿠팡 물류센터와 다단계 회사인 리치웨이 등 소규모 집단감염 형식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밀폐된 공간을 통한 2차 감염 문제가 대두되면서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여름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등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져 에어컨 등 냉방제품의 사용이 폭증할 것으로 보여, 침방울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집단감염으로 번질 위험이 큰 학교나 식당, 유흥업소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달 이태원 집단감염 이후 유흥업소 등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지난 15일 집합금지 명령이 해제된 다음날 강남의 유흥업소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밀폐된 장소에서의 2차 감염으로 인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에어컨 바람이 나오면서 공기의 흐름으로 인해 기침을 통해 나온 침방울이 바람을 타고 번질 수 있다”며 더워지는 날씨에 에어컨·선풍기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 중국 광저우의 한 식당에서는 1m 간격으로 떨어져 앉은 세 가족 21명 중 1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에어컨 공기 흐름과 관련한 감염 추정 사례로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학교나 식당, 유흥주점 등의 경우 에어컨 사용이 불가피해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 연이어 나오고 있는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에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는 사이 중소형 공기청정기와 UV 살균기 전문 기업인 한국미래과학기술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안심하고 에어컨을 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한국미래과학기술 제공)
▲ 연이어 나오고 있는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에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는 사이 중소형 공기청정기와 UV 살균기 전문 기업인 한국미래과학기술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안심하고 에어컨을 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한국미래과학기술 제공)

이에 중소형 공기청정기와 UV 살균기 전문 기업인 한국미래과학기술이 무더운 여름철에도 안심하고 에어컨을 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받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냉방 용량이 큰 천장형을 많이 사용하며, 실내공기가 흡입구를 따라 본체로 유입돼 냉풍 혹은 온풍으로 교환돼 송풍구로 나오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송풍구에는 별도의 필터가 없어 흡입구의 필터가 거르지 못한 미세먼지와 유해 세균이 실내 재순환되며 실내공기가 오염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로 인해 특히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밀폐된 상태에서 에어컨이 작동되면 침방울에 의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실내 재순환 과정에서 이용자의 호흡기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여과면적이 증가하도록 구성된 이중 필터를 설치하면 에어컨으로 인한 2차 감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국미래과학기술이 개발한 기술에 따르면 에어컨 송풍구에 이중 필터를 설치하되 바람의 세기에 의해 신축적으로 움직이게 설계됐으며, 송풍구에 자외선 LED를 설치해 바람이 필터를 빠져나오기 전에 LED로 먼저 살균 처리돼 바이러스 등이 제거되는 방식이다.

이에 에어컨이 불가피하게 많이 쓰이는 여름의 경우 이런 기술로 인해 바이러스를 포함한 침방울의 확산 및 에어컨 자체에서 발생하는 침방울을 송풍구 끝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으며 자외선 LED를 계속 작동할 경우 필터를 위생적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다.

또한, 침방울을 제거하는 방역 원단의 열효율을 극대화한 설계를 통해 방역 면적은 늘어나면서도 냉기 격벽을 통한 냉기손실 제거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에어컨 가동 시 공간개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전기요금이나 개문 냉방으로 인한 블랙아웃의 가능성 등의 우려도 덜어낼 수 있고, 손쉬운 탈부착으로 인해 유지비용이나 초기 시설비용, 마스크 교체 시 전문인력 투입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도 없다.

이은석 기자 lko97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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