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28년만에 소녀상 앞 수요집회 못한다
정의연 28년만에 소녀상 앞 수요집회 못한다
  • 이은석 기자
  • 승인 2020.06.22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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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자유연대, 7월 중순까지 매일 집회신청
이희범 대표, 정의연 각성·윤미향 의원 사퇴 촉구

[한국뉴스투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28년간 매주 수요일 수요집회를 진행하던 옛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자리를 내줬다.

정의연 1445차 정기 수요집회가 오는 24일 예정돼 있지만 보수단체인 자유연대가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신고를 먼저 하면서 밀려나게 됐다.

정의연은 평화의 소녀상에서 10m쯤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유연대가 이날부터 7월 중순까지 매일 평화의 소녀상 앞자리에 집회신고를 해둬 이 같은 상황은 매주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정의연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집회를 중단해야 한다"며 "정의연이 각성하고 윤미향 의원 사퇴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자유연대는 장소 선점을 위해 관할 부처인 종로경찰서 앞에서 매일 밤을 새운다고 들었지만 정의연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수요집회는 1992년 1월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회원 30여명이 모여 처음 시작했다.

이후 2011년 12월 1000차 수요시위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집회 신고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기 때문에 예정일 이틀 전부터 한 달 전까지만 신고를 하면 누구나 집회를 열 수 있다.

경찰은 "집회 신고가 잘 중재되지 않고 있다"며 "두 집회 사이에 완충지대를 확보하는 등 현재는 최대한 마찰을 방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은석 기자 lko97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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