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보안검색 1900명 직고용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보안검색 1900명 직고용
  • 이은석 기자
  • 승인 2020.06.2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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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785명 비정규직 중 2,143명 공사 직고용, 7642명 공항 자회사 고용
보안검색 노동자, 공사 직고용 시 일 못해... 공사, 청원경찰 형식 고용

[한국뉴스투데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9785명 비정규직 근로자가 올 연말까지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특히 공사는 비정규직 보안검색 노동자 1900명에 대해서는 청원경찰 형식으로 직고용할 방침이다.

지난 22일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노사전문가협의회 등을 통해 논의한 결과 총 9785명의 비정규직 근무자 중 2143명은 공사가 직고용하고, 7642명은 공항 자회사가 고용하는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항소방대 211명·야생동물통제 30명·여행보안겸색 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분야 2143명은 공사 직고용으로, 공항운영 2423명·공항시설, 시스템 3490명·보안경비 1729명 등 7642명은 각각 3개의 전문 자회사가 고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1902명의 보안검색 노동자의 경우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고용된다. 보안검색 노동자는 항공산업과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공사가 직고용하면 경비업법상 특수경비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공사는 청원경찰 형태로 직고용 전환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공사는 다음달부터 정부 가이드라인 및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를 준수하면서 청원경찰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2017년 5월 12일 이후 입사자들도 공개채용 시험을 봐야 한다.

앞서 정부세종청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기존 특수경비원이었던 비정규직 근로자를 청원경찰로 전환하기도 했다.

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정규직 전환 절차를 연내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첫 방문을 계기로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위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2017년에는 노사전문가협의회를 통해 정규직 전환대상, 전환방식 등 기본원칙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하는 등 지난해까지 여려 논의를 거쳤다.

한편 구본환 인천국제공항 사장은 “인천공항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최대 규모 사업장이자 다양한 노동단체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노사가 상호 윈윈하는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며 “남아있는 정규직 전환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하여 세계적인 공항 전문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석 기자 lko97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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