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김옥찬 대표 선임...해결 과제는?
홈앤쇼핑 김옥찬 대표 선임...해결 과제는?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6.23 1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앤쇼핑의 신임 대표로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이 선임됐다.(사진/홈앤쇼핑)

[한국뉴스투데이] 홈앤쇼핑의 신임 대표로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이 선임됐다. 김 신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2년 6월 23일까지다.

홈앤쇼핑은 23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주총에서 김 신임 대표는 99.8%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얻었다. 김 대표는 같은날 홈앤쇼핑 본사에서 취임식을 통해 경영안정화와 대내외 신뢰회복, TV홈쇼핑 사업 재승인, 조직 효율성 및 신뢰 제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가 취임식에서 가장 먼저 언급한 경영안정화는 역대 대표이사와 연관이 있다.

지난 2018년 강남훈 전 대표가 중기중앙회의 청탁을 받고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사임하며 문제가 됐다. 강 전 대표는 1심에서 8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 9일 법정 구속됐다.

이어 대표직을 이어받은 최종삼 전 대표도 지난해 11월 횡령 의혹과 경찰 압수수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후 대표직은 공석인 상태로 이원섭 경영지원부문장이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됐다. 홈앤쇼핑 주주들은 연이은 오너리스크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또한 오는 2021년 6월 23일까지로 만기되는 홈앤쇼핑의 사업권 재승인 문제 역시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다.

지난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위원회’는 5년간의 재승인 조건으로 중소기업상품 80% 이상 편성(프라임시간대 동일), 중기상품 정액방송 편성 금지 등 중소기업 지원과 주주 구성의 공공성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최근 홈앤쇼핑은 독일과 미국 등 해외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고 중소기업의 판로를 오히려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으며 이후 재승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한 언론에서 보도된 홈앤쇼핑 사내에서 임직원 간 부적절한 성행위 논란과 노조와의 갈등, 대규모 인사 이동으로 인한 조직 내 문제도 김 신임 대표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