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정항기 부사장 갑질‧경영진 갈등 등 구설수
대우건설, 정항기 부사장 갑질‧경영진 갈등 등 구설수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7.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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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에서 지난해 영입된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기존 경영진과의 갈등설까지 나와 논란이 일었다.(사진/뉴시스)
대우건설에서 지난해 영입된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기존 경영진과의 갈등설까지 나와 논란이 일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시공능력평가 5위 대우건설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영입된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기존 경영진과의 갈등설까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최근 한 언론매체는 정항기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이 회사 내에서 지위를 이용한 권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른바 갑질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우건설 한 고위관계자는 "정CFO는 마치 차기 대우건설 CEO로 내정된 것처럼 다니며 임직원들을 줄세우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뜻을 거스르면 다 잘라버리겠다고 공공연히 말을 하고 있다”며 “상무 등 임직원들은 그의 말에 겁먹고 앞장서서 정CFO의 지시를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정 부사장을 영입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CFO 산하 본부를 기존 재무관리본부와 조달본부에 인사관리지원본부를 이관해 강화시켰다.

재무라인을 강화하면서 자연히 정 부사장의 입지 역시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관계자는 "정CFO는 그간 대우건설의 프로젝트나 플랜트 사업을 역량에 비해 의욕만 앞서 진행 된 사업으로 치부하고 수주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대우건설의 미래나 기업 가치 재고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사장은 대우건설 최고경영자(CEO)인 김형 사장과도 의견 충돌을 보이는 등 갈등을 빚고 있고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이대현 대표와도 엇박을 내고 있다고 증언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8년 매각 실패 이후 기업 가치 제고에 몰두해야 할 상황이지만 최고경영진 사이의 잡음이 터져나오며 시끄러운 형국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찌라시성 소문에 불과하다“면서 ”사실무근“이라 일축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6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 목표치(8조6400억원)는 달성한 것이지만 전년도 10조6055억원 대비 18.4% 감소한 수치다.

대우건설의 매출 규모가 8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3641억원으로 전년도 6287억원 대비 42.1%나 감소하면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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