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는 대신 앱으로...이제 ‘오픈뱅킹’ 시대
은행 가는 대신 앱으로...이제 ‘오픈뱅킹’ 시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7.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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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출범 6개월만에 사용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에 해당한다. 오픈뱅킹 시대가 열리면서 2금융권도 올 연말까지 오픈뱅킹 도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이용자들의 사용량이 적고 보안과 금융사고에 취약하다는 단점은 해결할 과제로 지적된다.<편집자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오픈뱅킹 세미나'에 참석했다.(사진/금융위원회)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오픈뱅킹 세미나'에 참석했다.(사진/금융위원회)

[한국뉴스투데이] 오픈뱅킹이란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모든 은행계좌 조회와 입출금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 오픈뱅킹 출범 6개월 성과는

오픈뱅킹은 지난해 10월 시범 서비스를 거쳐 두달 후인 12월 18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6월 현재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는 4000만명으로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면 2032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경제활동 인구 10명 중 7명이 넘는 72% 수준이다.

오픈뱅킹 등록계좌 수는 6600만 계좌로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이용건수는 월 1억9000만건, 일평균 659만건으로 누적 10억5000만건에 달한다.

이용 내역을 보면 은행권의 경우 잔액조회(84.5%)의 이용이 가장 많았고 핀테크업계의 경우 출금이체(82.5%) 이용이 가장 많았다.

◇ 금융당국, “3분기 중 고도화 방안 마련”

오픈뱅킹 출범 6개월을 맞아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금융연구원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성과와 발전 방향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픈뱅킹의 목표는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보다 다양한 금융기관이 오픈뱅킹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3분기 중 오픈뱅킹 고도화를 위해 제2금융권 참여확대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오픈뱅킹 보안성 강화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농협중앙회, 우정사업본부,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과 교보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 오픈뱅킹 이용 늘리기 위한 과제는?

이처럼 짧은 기간 오픈뱅킹의 큰 성과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오픈뱅킹을 사용하는 사용량이 적고 보안과 금융사고에 취약하다는 점은 해결 과제로 지목된다.

특히 현재 오픈뱅킹이 계좌가 있는 금융사나 핀테크업계에만 개방돼 있어 카드사들에 대한 참여 방안 마련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또한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결제리스크를 줄이는 숙제도 안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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