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모욕 주는게 정도경영? LG전자 진단팀 갑질 논란
직원 모욕 주는게 정도경영? LG전자 진단팀 갑질 논란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7.0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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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내 진단팀 월권행위 주장하는 청와대 청원 등장
직장인 블라인드 앱에도 비슷한 내용의 호소 올라와 있어
▲ 현재 채용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받는 LG전자가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사내에서 감사 역할을 하는 정도경영진단팀이 직원들을 조사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직장인 블라인드앱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시에 올라오면서부터다. (사진/뉴시스)
▲ 현재 채용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받는 LG전자가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사내에서 감사 역할을 하는 정도경영진단팀이 직원들을 조사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직장인 블라인드앱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시에 올라오면서부터다.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현재 채용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LG전자가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사내에서 감사 역할을 하는 정도경영진단팀이 직원들을 조사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직장인 블라인드앱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시에 올라왔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LG전자 사내 진단팀의 모욕/협박/인권침해 등 월권행위에 대한 수사 요청'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LG전자 부정채용 관련 수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LG전자 진단팀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해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개 사내 진단부서가 사법기관의 영역을 넘어선 월권행위를 실시해 인권 침해 및 정신적 피해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G의 모든 계열사 직원들은 불합리한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으며, 사법기관조차 영장없이 수행할 수 없는 통장 내역과 개인 메신저, 통화 이력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며 협박했다”고 언급했다.

청원인은 “진단을 당한 모든 사원들이 공감하고 뜻을 모았으나 회사에서는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며 “현재 직원들은 인사성 보복이 두려워 고소·고발을 못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어플리케이션에도 LG전자 진단팀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 앱에는 익명으로 게시물을 올릴 수 있지만 게시 과정에서 회사 인증 메일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회사명은 공개가 되고 있다.

청원인은 이후 실제 진단팀이 자행했던 것으로 보이는 몇몇 사례들을 올려놨다. 청원인에 따르면 "진단 중 윽박지르고, 욕하고, 볼펜 던지고, 프린트물을 던지고 진단받는 직원을 처음부터 범법자 취급한다"며 "그런 취급 때문에 화가 나서 말하는 직원에게 '진단받는 태도가 뭐냐'고 지적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진단팀이 말하는 대로 확인서를 쓰게하고 확인서가 진단팀의 생각과 다르면 다시 쓰라고 강요하며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씨!! 내가 진단 중에 욕은 안하려고 했는데, OOO씨, 앞뒤가 안 맞않아, 지금 말한게 하나도 안맞잖아! 라고 크게 소리치면서 욕을 했고, 직원이 거기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하자, 설명은 듣지 않고 말을 끊고 윽박지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진단팀에서는 이렇게 자체 내부감사 규정을 위반하는 진단을 해서 성과급도 많이 받아가냐"며 "진단팀도 '10년 이상 치 자료 오늘까지 들고 오세요'라는 말도 안 되는 행위를 6주 동안 당했으면 좋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2200명이 넘는 국민들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청원내용의 사실 여부에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조사를 통해 결과를 보고 조치를 취할 부분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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