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흑사병 의심 환자 발견…의료계 ‘긴장’
몽골서 흑사병 의심 환자 발견…의료계 ‘긴장’
  • 차지은 기자
  • 승인 2020.07.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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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소년, 다람쥣과 설치류 일종 마멋 먹은 뒤 사망
환자 발생지역 인근에 긴급 계엄령 내리고 원인 확인

[한국뉴스투데이] 중국 몽골에서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이 사망했다.

13일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몽골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서부 고비알타이 지역에서 흑사병 감염으로 의심되는 15세 소년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다람쥣과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을 사냥해 먹은 뒤 흑사병 의심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 환자의 샘플을 항공편으로 수도 울란바토르로 이송·검사해 흑사병이 사망원인인지 확인하기로 하는 한편 환자 발생지역 인근 5개 현에 긴급 계엄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 5일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바옌나오얼시에서는 이 환자와 밀접 접촉했던 15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이에 따라 당국은 긴급 대책으로 환자 발생지역 인근 5개 현에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금지했다. 또한 당국은 환자의 샘플을 항공편으로 수도 울란바토르로 이송해 흑사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흑사병이 잘 관리되고 있으며 위험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WHO는 “중국의 발병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중국·몽골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흑사병은 드물고 일반적으로 풍토병으로 남아 있는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차지은 기자 jijijibe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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