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보험 진출...카카오도 디지털 손보사 초읽기
네이버 보험 진출...카카오도 디지털 손보사 초읽기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7.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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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통장 이어 ‘NF보험서비스’로 보험업 진출한다
삼성화재와 합작 무산된 카카오 단독 손보 설립 추진
지난달 22일 네이버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등기과에 ‘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 등록을 마쳤다.(사진/뉴시스)
지난달 22일 네이버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등기과에 ‘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 등록을 마쳤다.(사진/뉴시스)

네이버가 통장 출시로 금융 시장에 진입한지 한달도 안돼 보험까지 진출했다. 카카오 역시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손보사 독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잇단 보험업계 진출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편집자주>

[한국뉴스투데이] 지난달 22일 네이버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등기과에 ‘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8일 네이버통장으로 금융업에 진출한 네이버는 빠른 속도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추가해 본격적인 금융 시장 장악에 나설 전망이다.

◇ 네이버 ‘NF보험서비스’로 보험업 진출

네이버의 테크핀 신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3월 이사회에서 NF보험서비스 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NF보험서비스의 법인 설립 목적에는 보험대리점업과의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이 명시됐다.

이에 따라 NF보험서비스는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보험을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해 “NF보험서비스는 보험 모집을 위한 계열사로 다양한 보험사와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출범과 서비스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로 네이버보다 먼저 금융업에 진출한 다음은 앞서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 손해보험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에 카카오는 독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카카오뱅크로 네이버보다 먼저 금융업에 진출한 다음은 앞서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 손해보험 합작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에 카카오는 독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카카오도 단독 디지털 손보 설립 초읽기

카카오뱅크로 네이버보다 먼저 금융업에 진출한 다음은 앞서 삼성화재와 함께 디지털 손해보험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와 삼성화재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경영권은 카카오페이가 가져가고 삼성화재가 전략적 동반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하지만 양 측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카카오는 디지털 손보사인만큼 자동차보험을 필수로 다루겠다고 했지만 삼성화재 측이 인터넷에 기반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있어 디지털 손보사와 자동차보험 판매 경쟁 관계를 피해야 한다는 이유를 고수했다.

결국 합작 디지털 손보사 설립은 무산됐지만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독자 설립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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