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소통 행보’ 최태원, 소부장 선점 나서나
이유있는 ‘소통 행보’ 최태원, 소부장 선점 나서나
  • 박성규 기자
  • 승인 2020.07.1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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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도약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발표서 소부장 선도 선포
2030 직원들을 위한 격의 없는 소통에도 관심... ‘사회적 가치’ 방점
최 회장 '소통행보', 그룹 내 빠르고 과감한 변화 필요하다 판단한 듯

최근 최태원 SK 회장이 B급 개그를 선보이는 등 소통 행보에 나섰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1조57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도모해 주목을 받고 있다. <편집자 주>

▲ 최태원 SK 회장이 적극적인 소통행보에 나섰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한 ‘소부장 도약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당시 사진. (사진/뉴시스)
▲ 최태원 SK 회장이 적극적인 소통행보에 나섰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한 ‘소부장 도약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당시 사진. (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최태원 SK 회장의 적극적인 대외 활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그룹 내에서도 더 빠르고 과감한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생존 전략 모색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소부장 선도’ 선언한 최태원, 공유 실험도 진행한다

최태원 SK 회장이 우리나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일명 소부장의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 것을 천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들에게 ‘소부장 도약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발표한 자리에서 “우리 소부장 기업들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 삼아 선도기업이 돼 전세계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1조57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최 회장의 이번 발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는 구상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 회장은 'SV제곱 임팩트 파트너링 시즌2' 협약식을 열고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소셜 벤처기업을 직접 지원하기로 하는 등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직원이 미래다’ 2030 세대에 맞춘 소통 행보

최 회장의 행보는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 회장은 SK 이천서브포럼을 홍보하기 위해 '최태원 클라쓰'라는 제목으로 홍보 영상을 찍기도 했다.

2030 세대 젊은 직원들에게 맞춘 소통 방식은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부에서는 최 회장의 이러한 소통 행보에 대해 열띤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최 회장은 지난해 구성원들과 100회에 걸쳐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사내 라디오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직원 회식 자리에 '깜짝 등장'해 소통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상인들을 응원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으로 주목받아왔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올해 초 기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한 '회장과의 대화' 방식의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최태원 회장은 사전 각본 없이 신입사원들과 즉석에서 질문하고 답하며 자유로운 대화를 이어나가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최 회장의 행보는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구성원들과 100회에 걸쳐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사내 라디오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직원 회식 자리에 '깜짝 등장'해 소통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상인들을 응원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으로 주목받아왔다. (사진/뉴시스)
▲ 최 회장의 행보는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구성원들과 100회에 걸쳐 '행복토크'를 진행하고 사내 라디오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직원 회식 자리에 '깜짝 등장'해 소통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상인들을 응원하는 등 격의 없는 소통으로 주목받아왔다. (사진/뉴시스)

◇ 최 회장의 ‘소통 행보’와 코로나19와의 관계

이러한 최 회장의 소통 행보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적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그룹 내에서도 더 빠르고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소통 행보로 인해 상생과 협력, 사회문제 해결, 안전망 구축 등을 강조하는 이유는 고객, 협력업체, 지역 사회 등에 대한 관심 없이 기업만으로는 생존이나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최 회장의 행보에 대해 그룹 차원에서 생존 전략 모색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 가운데 최 회장의 소통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규 기자 dkvmf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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