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난기류...정부 중재 나서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인수합병 난기류...정부 중재 나서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7.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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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게 인수·합병(M&A)재개를 위해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고 제시한 마감 시한일을 넘기며 양사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서울본사 사무실.(사진/뉴시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게 인수·합병(M&A)재개를 위해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고 제시한 마감 시한일을 넘기며 양사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서울본사 사무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이 인수합병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바를 완수하지 못하면서 인수합병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정부에서 양사의 인수합병 성사 촉구를 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1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게 인수·합병(M&A) 재개를 위해 선결 조건을 이행하라면서 보름의 기간을 줬다.

제주항공이 내건 선결 조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15일까지 1700억원대의 미지급금을 갚아야했다.

하지만 1700억원 중 3월 이후 발생한 800억∼1000억원 해소를 위해 리스사와 조업사, 정유사 등에 비용 탕감을 요청했으나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이에 제주항공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전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보낸 공문에 따르면 선행조건 이행에 대해 사실상 진전된 사항이 없다"면서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빍혔다.

제주항공의 입장을 보면 이스타항공이 선결 조건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인수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

이스타항공은 즉각 반박 입장을 내고 "이스타항공과 이스타홀딩스는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 상의 선행조건은 완료했다"면서 "선행조건이 완료된 만큼 속히 계약 완료를 위한 대화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매매계약서상 의무가 아님에도 제주항공이 추가로 요청한 미지급금 해소에 대해 성실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입장문에서 미지급금 해소는 계약상 선결 조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양사의 입장 차이로 인해 계약 성사 가능성은 더 희박해졌다.

한편 양사가 인수합병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며 정부가 중재에 나섰다.

앞서 최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의원을 각각 만나 인수합병 성사를 촉구했다.

또 인수합병 과정에서 문제가 된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체불임금과 관련해 고용노동부도 중재에 나섰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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