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했다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했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7.2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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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불확실성 컸다"
지난 1일 선결조건 해결하라는 통첩 후 빠른 결정
자본잠식 상태 이스타항공 '파산' '대량 실직' 우려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제주항공이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한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에는 직원의 물건들이 그대로 남겨진 채 텅 비어 있다.(사진/뉴시스)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제주항공이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한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에는 직원의 물건들이 그대로 남겨진 채 텅 비어 있다.(사진/뉴시스)

[한국뉴스투데이] 제주항공이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23일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공시에서 “진술보장의 중요한 위반 미시정 및 거래종결기한 도과로 인해 기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12월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올 3월 제주항공은 545억원에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을 최종 결정지었다.

그러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불황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의 체불임금 250억원을 포함한 미지급금 1700억원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달 1일 이스타항공에 “10일(10영업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마감시한인 지난 15일 자정을 지나 제주항공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결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며 계약 해지를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스타항공의 파산과 직원 1600명의 대량 실직이 우려되고 있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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