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3.3%...외환위기 이후 최저
2분기 성장률 –3.3%...외환위기 이후 최저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7.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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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에서 그래프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0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에서 그래프를 이용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뉴스투데이] 우리나라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3%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0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에서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 직전 분기 대비 –3.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1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1.3%를 기록한 바 있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셈이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6.8%)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처럼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다. 2분기까지 코로나19가 꺾이긴 커녕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경제는 더욱 불안해졌다.

여기에 수출 악화와 투자 위축도 성장률을 낮춘 요인으로 지목됐다. 1분기 -1.4%에 그쳤던 수출 감소폭은 2분기에는 -16.6%까지 감소했다.

또 건설투자 1.3%, 설비투자 2.9%씩 각각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 등 7.4%나 줄어 2008년 4분기(-16.2%)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은 민간소비는 1.4% 증가했지만 이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일시적인 효과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이후의 고용지표가 계속 안 좋은 상황인데 이는 가계 소득 여건이 악화됐다는 걸 의미한다”며 “소비심리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등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 회복을 상당부분 제약한 것도 당초 기대보다 소비가 부진했던 영향”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침체가 깊으면 반등이 빠를 수도 있다”면서 “중국이 급반등을 나타냈고 각국 정부들이 코로나19 악화되도 락다운을 강화하려고 하지는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초 전망했던 하반기 흐름보다 반등이 빠를 수 있다”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hbs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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