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로 만나는 세계유산 ‘창덕궁’
언택트로 만나는 세계유산 ‘창덕궁’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0.07.27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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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 활짝 열린 실감형 궁궐체험 프로그램
5G AR 앱 ‘창덕 아리랑(AR-irang)’ 28일 공개

[한국뉴스투데이]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세계유산 ‘창덕궁’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세계유산 창덕궁을 AR 앱으로 세계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세계유산 창덕궁을 AR 앱으로 세계 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SK텔레콤과 함께 실감형 궁궐체험 프로그램 ‘창덕 아리랑(AR-irang)’을 개발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인 ‘창덕 아리랑(AR-irang)’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조선 5대 궁궐 중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 5G 기반의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만든 세계 최초의 세계유산 안내 애플리케이션이다.

창덕 아리랑(AR-irang) 앳홈은 8월 중에 서비스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경우 5G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세계유산 창덕궁을 실감형 콘텐츠로 관람할 수 있다.

‘창덕 아리랑(AR-irang)’은 관련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과 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여 금천교를 향해 단말기를 비추면 600년째 창덕궁을 지키는 ‘해치’가 관람객을 안내하며 창덕궁 곳곳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치는 금천교부터 인정전, 희정당, 후원 입구까지 모두 12개 관람 구역을 안내해주는데 특유의 커다란 눈망울과 푸르스름한 피부 표면이 움직일 때마다 들썩이며 입체감을 더한다.

관람객이 된 사용자들은 여러 전각에서 조선의 왕과 신하 등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면서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한 상황극, 가상공간, 궁중무용, 전통게임 등 조선 왕실의 문화를 AR로 체험할 수 있다. 

증강현실의 문(AR Portal)을 통과하여 희정당으로 들어가면 금강산만물초승경도, 총석정절경도 등 부벽화(付壁畫)와 내부를 감상하고, 평소 출입이 제한되었던 후원으로 들어가 후원의 백미인 부용지 주변의 풍광도 한껏 즐길 수 있다.

특히 희정당 내부와 후원 등 출입제한 구역을 고화질 360도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점과 희정당 안에 걸린 부벽화와 바닥에 깔린 양탄자의 무늬까지도 상세히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외에도 인정전 안에서는 왕과 왕후를 만나 함께 사진을 찍어볼 수 있으며, 낙선재에서는 활쏘기, 숙장문에서는 연날리기도 할 수 있다.

‘창덕 아리랑(AR-irang)’은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비공개 전각 개방 활성화’와 ‘무장애 공간(Barrier Free) 정책’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청소년에게는 세계유산 창덕궁을 증강현실로 체험하며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를 돋우어 주고, 문화재 관람에 있어 물리적인 한계를 갖는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장애나 장벽 없이 자유롭게 문화재를 관람할 기회가 될 것이다.

‘창덕 아리랑(AR-irang) 앱서비스’는 오는 12월 말까지 SK텔레콤이 앱, 5G 단말기 대여, 안내 창구에 대한 운영을 맡을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앱의 호응도와 사업의 성과 등을 고려해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5G 단말기를 소지하지 않은 관람객을 위해 무료 대여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문화 확산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창덕 아리랑(AR-irang) 앱이 더 많은 국민에게 문화유산 향유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창덕 아리랑(AR-irang)’은 지난해 2월 SK텔레콤과 구글코리아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공익프로젝트 개발에 합의하고,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SK텔레콤의 협업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창덕궁관리소는 장소와 시설 사용 제공, 역사고증 등을 담당하고 SK텔레콤은 5G를 비롯한 정보통신(ICT) 기술 기반의 기획과 가이드앱 개발을 맡았다. 구글코리아는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한 AR 첨단 기술을 맡았다.

박소영 기자 lonlor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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